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인천 송도에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중간위치에서 '다리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어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독일과의 쉽지 않은 싸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을 묻는 질문에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 (기후변화) 대응방식에 대한 입장차가 있는데 한국은 이들의 다리역할, 중재·조정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게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에서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 초입에 와 있는 상황에서, 지난 2010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함으로써 수원국에서 수혜국으로 바뀐 세계 유일의 나라라는 것.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구 인만큼 개도국 출신인 우리나라가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득이 힘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또 앞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중심지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이 될 것이 명확한 만큼 해당지역의 협력을 위해서라도 한국이 유리하다는 점을 들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개발, 발전경험을 가져온 나라가 세계 전 인류의 난제인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점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기금의 규모에 대해 박 장관은 "올해를 포함해 지난 3년간 연간 100억 달러씩 조성해 총 300억 달러가 된다"며 "목표는 거의 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오는 2013년부터는 더 많은 금액을 조성해 2020년에는 연간 1000억 달러를 조성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