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출판사 94% 지난해 단 한 권도 출판 못해"

"전국 출판사 94% 지난해 단 한 권도 출판 못해"

박창욱 기자
2013.10.14 15:10

[국감]교문위 배재정 의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4만2157개 출판사 가운데 94%인 3만9620개 출판사가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발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재정(민주당)의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출판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03년에 92.7%였던 무실적 출판사 비율이 지난해 94%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배 의원은 이처럼 무실적 출판사 비율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 "출판시장에서 인터넷 서점 활성화와 대형서점의 독과점으로 도서정가제가 무너지면서 소규모 출판사들이 경쟁력을 상실해 버틸 수 없는 구조가 돼 버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실적 출판사가 늘어나면, 출판의 다양성 확보와 양질의 출판이 어려워져 출판 산업이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몇몇 대형출판사가 베스트셀러를 양산하는 동안, 대부분의 출판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이는 악순환이 계속돼 출판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배 의원은 “무실적 출판사가 늘어나면 다양한 도서를 만나볼 기회가 사라지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자는 독자들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출판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공공부문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공도서관들의 경우 할인된 가격으로 대량구매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소규모 출판사의 다양한 종류의 책들을 정가대로 구입하는 것이 출판 산업 위기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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