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10년간 직원 가족업체와 200억원대 납품계약

한수원, 10년간 직원 가족업체와 200억원대 납품계약

김평화 기자
2013.10.21 10:59

[국감]이채익 의원 "기본적 확인절차도 없이.."

#한울발전소에서 근무하는 한국수력원자력 직원 A씨는 한전KPS를 통해 지입자재를 구매하는 일을 맡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친척이 운영하는 B업체에게 2008년부터 견적서를 맡겼다.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이다. 하지만 A씨는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A씨가 직원 친인척 공급업체 등록실태 조사 자진신고 기간에 신고했다며 면책 사유를 인정했다. B 업체는 2008년 공급업체 등록 이후 76건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10년간 직원 가족이 세운 협력업체들과 200억원대 납품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친족 납품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지난 2002년 이후 직원 가족 협력업체와 맺은 납품계약은 총 245건, 계약금액은 210억642만원에 달했다.

직원 가족이 세운 납품업체는 61개사였다. 직원과 업체 대표와의 관계는 부모가 34곳으로 가장 많고 배우자 부모 11곳, 형제자매 10곳, 배우자 5곳 순이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직원 4명이 가족 협력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계약을 요청하는 부서 또는 계약 체결 부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족 업체의 공급자 등록 사실을 정당한 사유 없이 신고하지 않은 직원 18명에 대해서는 경고 조치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채익 의원은 "간단한 서류 확인과 검증만 있었어도 친족의 납품업체 등록여부는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확인 절차도 시행하지 않고 있다"며 한수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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