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해외환자 유치산업 발전방안 도출' 연구용역...지난해 21만명 다녀가

정부가 해외환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 이를 통해 연간 21만명 규모인 해외환자를 100만명 이상으로 늘리는 등 의료분야에서 '신(新) 한류 먹거리 산업'을 만들 계획이다.
16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해외환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해외환자 유치산업 발전방안 도출'이란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기재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산업 현황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하고, 양적성장에 걸맞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홍보 △환자유치 △진료 △사후관리 등에 이르는 해외환자 유치에 필요한 전 주기적 생태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다.
특히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에이전시 등 각 단계별 주요 플레이어의 역할과 역학관계를 정립할 뿐만아니라 해외환자 유치 사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창출·배분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이를테면 해외에서 환자 1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할때 'A병원에서 B진료를 받고, C를 방문해 D프로그램으로 E기간 머물다 간다'는 방식의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 의료관광의 현재 위치를 진단하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평가한다. 해외환자와 잠재적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의료 서비스만족도와 한국 의료관광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 등도 조사한다. 주요 경쟁국과 비교·분석을 통해선 한국 해외환자 유치산업의 수준을 냉철하게 따져본다.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허용 이후 해외환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2009년 6만명을 시작으로 2010년 8만2000명, 2011년 12만3000명, 2012년 15만9000명, 2013년 21만1000명 등이다. 특히 지난해 중동에서만 1000여명의 환자가 우리나라에 의료관광을 와서 약 1000억원을 쓰고 갔다. 동남아나 다른 국가들에서도 미용시술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관광을 다녀갔다.
하지만 의료관광 시장이 확대되면서 알선업체의 과다 수수료와 의료기관 간 경쟁 과열 등으로 불만과 피해사례가 쏟아졌다. 미래 먹거리 창출 사업 가운데 의료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는 정부로선 장기적인 성장기반 구축이 필요했다. 이번에 용역을 발주한 것도 이 때문이다.
독자들의 PICK!
정부는 이번 용역발주 외에 이미 해외환자 유치 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기재부는 해외환자 유치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자금으로 1500억원을 편성했다. 의료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296억원을 따로 책정했다. 복지부도 지자체 및 지역 의료기관과 함께 지역의 의료와 관광자원을 활용한 특화 모델을 개발·실용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해외환자 유치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났는데, 의료관광 산업을 면밀히 분석한 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이번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외환자 유치산업 발전을 위한 각 플레이어들의 바람직한 역할을 마련하고 정책 추진 방향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