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 통계청장, "통계조사 혁신 통해 국가통계 신뢰도 높일 것"

우리나라 통계조사에 사상 처음으로 무인정찰기(드론)가 도입된다. 통계조사에 사람이 아닌 무인기가 도입되는 건 우리나라 근대 통계가 시작된 1896년 이후 119년만에 처음이다. 또 인구주택총조사 방식이 90년만에 등록센서스로 바뀌는 등 통계조사 분야에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진다.
박형수 통계청장(48)은 1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머니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농업통계조사에 드론을 활용하는 등 농업통계 생산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박 청장은 "드론을 활용하면 현장방문 위주의 통계조사에서 벗어나 저비용·고효율의 농업통계 생산시스템이 구축되고, 통계조사의 과학화를 달성할 수 있다"며 "안전문제 등에 이상이 없을 경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은 현재 농업통계조사에 드론 도입을 위해 현장에서 다양한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통계청 직원이 일일이 찾아가 조사했던 농업면적조사와 작물재배면적, 재배현황조사 등을 드론을 띄워 조사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몇가지 안전문제와 실측조사가 끝나면 올 하반기나 내년 초쯤 도입될 전망이다.
박 청장은 또 "10만명이 넘는 조사원이 투입돼 전국 모든 가구를 조사하던 인구주택총조사도 행정자료를 활용하는 등록센서스를 도입하는 등 통계조사 방법을 혁신할 것"이라며 "90년만에 인구주택총조사 방식에 변화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어 "통계생산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국민들이 통계를 보다 쉽게 접하고,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국가통계 신뢰도 개선을 위해 보다 정밀한 방법으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청장은 올해 통계청 개청 25주년을 맞아 "통계청의 뼛속까지 바꿀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환경에 대비해 국가통계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조직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통계의 저변이 확대될 수 있도록 통계청 모든 직원들이 수요자 중심의 통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청장은 이밖에 국민들의 통계조사 응답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부처간 협업을 통해 행정자료를 만들고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현장조사 기법을 개선할 방침이다. 그는 "이용자 측면에선 필요한 국가통계를 좀 더 쉽게 찾고, 관련 통계를 가공, 비교, 분석 등을 원스톱으로 할 수 있도록 대국민 국가통계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작성기관 측면에선 각 기관에서 생산하는 통계가 세계 최고 수준의 통계가 될 수 있도록 국가통계의 품질 등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