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내년에도 어렵다...조선은 다시 날아올라"

"반도체, 내년에도 어렵다...조선은 다시 날아올라"

김주현 기자
2022.12.11 08:30

[2023년 경제 전망] ④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반도체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에도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반면 조선업은 과거 수주받은 선박들의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내년부터는 큰 폭의 회복세가 기대된다.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간한 '2023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수출국 물가상승과 통화 긴축기조 유지,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5397억달러)보다 4% 감소한 5179억달러로 전망된다. 부문별로 △자동차 2.5% △조선 42.4% △이차전지 17.3% △바이오헬스 6.5%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서 수출이 부진할 것이란 예상이다.

13대 주력산업의 수출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77.8%에서 2023년 77.1%로 0.7%p 하락한다. 13대 주력산업은 △자동차 △조선 △일반기계 △철강 △정유 △석유화학 △섬유 △정보통신기기 △가전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등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수출은 공급 차질이 일부 해소되고 국내업체들의 공급 능력이나 가격경쟁력이 우위를 보이면서 전년대비 2.5% 증가한 783억달러(자동차부품 포함)를 기록할 전망이다.

조선 수출은 2020년 4분기 이후 대량으로 수주받은 컨테이너선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등의 수출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 대비 42.4% 증가한 257억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다만 생산인력 부족으로 생산 차질 우려가 심화되는 상황이다. 2023년과 2024년 인도 예정인 수주물량이 1100만 CGT(표준선 환산톤수) 이상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해야 하는데 현재 인력으로는 1000만 CGT 이상을 생산하기 어렵다고 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반도체는 코로나19(COVID-19) 이후 발생한 과다 수요가 줄어들고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산업이 부진해 전년 증가세(1.6%)에서 큰 폭의 감소세(-9.9%)로 돌아설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대부분은 내년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당분간 글로벌 수요가 줄어들고 단가 하락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우리 반도체 기업은 재고관리 등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2019년3월28일 동시 명명한 '쇄빙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야말지역에서 생산한 LNG를 수출하기 위해 계획된 '야말 LNG 프로젝트'를 위해 발주된 쇄빙LNG선 15척(48억 달러, 한화 약 5조원)을 모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사진=뉴스1
대우조선해양이 2019년3월28일 동시 명명한 '쇄빙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4척.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러시아 야말지역에서 생산한 LNG를 수출하기 위해 계획된 '야말 LNG 프로젝트'를 위해 발주된 쇄빙LNG선 15척(48억 달러, 한화 약 5조원)을 모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사진=뉴스1

한국무역협회도 지난 1일 '2022년 수출입 평가 및 2023년 전망' 보고서를 내고 내년도 품목별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무역협회는 원유와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과 IT수요 감소 등으로 내년에는 13대 주력 품목 중 반도체를 포함해 9개 품목의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가운데 반도체와 석유제품은 각각 15%, 13.5%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과 석유화학도 각각 9.9%, 9.4%씩 10%에 가깝게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반면 선박은 코로나19로 인한 올해 수출 부진(-18.7%)을 딛고 수주 회복으로 내년 인도 물량이 크게 늘어 수출이 27.4%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역협회는 "반도체는 내년 1분기까지 메모리가격 하락세가 예상되며 업계에서 투자 축소와 감산 등으로 공급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조선업은 경기침체와 해상 물동량 감소로 선박 인도지연 가능성이 있고, 대(對) 러시아 제재 장기화로 러시아향 수출 불확실성 등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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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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