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불확실성에도 수출 전망은 '맑음'…"반도체 호황 지속"

관세 불확실성에도 수출 전망은 '맑음'…"반도체 호황 지속"

세종=김사무엘 기자
2025.10.26 14:28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10.01. jtk@newsis.com /사진=뉴시스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 2025.10.01.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한미 관세협상 등 무역환경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출 개선세는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업황 호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관세협상 타결로 자동차 등 관세 피해 업종에서도 수출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26일 산업연구원의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제조업 업황 현황은 103, 11월 제조업 업황 전망은 106으로 기준치(100)를 각각 4개월, 5개월 연속 상회했다.

해당 조사는 전문가 119명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이 많다는 것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중임에도 제조업 전반의 업황은 긍정적이라고 본 전문가가 많았다는 의미다.

특히 우려가 컸던 수출 전망은 113으로 전월 대비 15포인트 증가하며 8개월만에 10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수출 전망 지수는 줄곧 100을 하회했지만 이후에도 우리나라의 견조한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긍정 전망이 우세해 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 호황이었다. 반도체의 10월 업황 현황은 147로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8개월 연속 기준치를 상회했다. 11월 반도체 전망 역시 전월 대비 15포인트 오른 147로 8개월 연속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반도체 호황은 수출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1~9월 반도체 수출액은 1197억달러로 전년 대비 16.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액의 23%를 차지하면서 전체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서버 중심의 수요 증가로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타이트한 수급과 믹스 개선 효과 등으로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긍정적이다.

반도체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연말에는 연말연시 수요를 대비해 전자 제품 생산 업체들이 재고를 확보하려는 경향이 있어 반도체 수요가 강해진다. 전 세계적인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지속 중이고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 소비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으로 꼽히는 자동차는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이 지난 4월부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서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자동차 수출액이 급감한 영향이다.

지난 7월30일 미국과 1차 관세협상 타결로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지만 후속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여전히 자동차에는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관세 영향이 지속되고 전기차 판매 감소도 시작됐다"며 "내수 시장은 장기적으로 소비 여건(가계부채, 금리, 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성장 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미 관세협상에 따른 관세율 변화는 변수로 지목된다. 관세협상 타결로 영업환경이 개선되고 기저효과도 나타난다면 자동차 업황도 개선 여지가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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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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