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장마로 김장용 배추 출하가 지연되면서 전체적인 김장 비용이 소폭 상승했다.
16일 전문 가격조사 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김장 재료(4인 기준)를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비용은 33만8500원, 대형 마트는 40만428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보다 각각 2.11%, 1.21% 비싼 수준이다.
올해 김장 비용은 주재료인 배춧값이 끌어올렸다. 전통시장에서 배추(20포기)는 지난해 10만원에서 올해 12만원으로 20%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도 배춧값이 11만5800원에서 13만7000원으로 18.31% 올랐다.
가을장마가 이어지고 병해가 발생한 것이 배춧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늘었지만 상품성이 떨어져 공급이 불안정해진 것이 원인이다. 다만 본격적으로 김장용 배추 출하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쪽파와 생강, 총각무 가격도 올랐다. 전통시장에서 쪽파(2단)의 가격은 2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20% 상승했다. 대형마트에서도 3만7920원으로 지난해보다 15.61% 상승했다.
생강(800g 기준)은 올해 전통시장에서 8000원, 대형마트에서 9580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4.29%, 20.35% 비쌌다. 총각무(3단)는 전통시장에서 1만5000원, 대형마트에서 1만7670원으로 전년 대비 11.11%, 17.8% 올랐다.
무와 대파, 소금은 지난해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전통시장에서 무(10개) 가격은 지난해 3만원에서 올해 2만원으로 33.3%, 대파(2단)는 6000원에서 5000원으로 16.67% 내렸다. 소금(천일염) 가격은 지난해 전통시장에서 5㎏당 1만원이었지만 올해는 6000원으로 40% 떨어졌다.
배추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춧가루는 작황이 좋아 공급이 원활하고 정부 비축 물량 공급까지 더해져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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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적정 시기는 일평균 기온이 4도 이하, 일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유지될 때로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1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12월과 1월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다소 늦은 시기인 이달 하순~내달 초가 김장 적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중부지방(서울·경기·충청)은 이달 하순에서 다음달 초, 남부지방(전라·경상)은 다음달 초에서 중순, 그리고 해안 및 남해안 지역은 다음달 중순 이후가 김장 적기로 예상된다.
이동훈 물가정보 팀장은 "올해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으니 김장용 배추의 품질이 충분히 올라오고 김장에 적합한 온도록 2주가량 늦게 하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