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생존의 연대]<1-③>

한국과 일본 국민은 여전히 서로에 대한 냉랭한 시선을 감추지 않는다. 그러나 향후 양국 관계 개선과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에는 대체로 공감했다. 궁극적으로 한일 경제 연대와 한일 경제공동체 추진 등이 양국 국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1일 머니투데이가 한국의 엠브레인퍼블릭과 일본의 서베이리서치센터에 각각 의뢰해 실시한 한일 경제협력에 대한 대국민 인식도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한일관계가 지금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긍정적(매우 그렇다+대체로 그렇다)'이라는 답변은 한국과 일본 각각 43.4%, 24.9%다.
현재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보는 답변(한국 15.3%, 일본 20.3%)과 비교해 한국은 28.1%p(포인트), 일본은 4.6%p 높은 수준이다. 과거사 등 역사 문제로 얽힌 양국 관계가 미래에는 더 나아질 것이라고 보는 양국 국민들이 많다는 의미다. 양국 국민들은 미래 한일관계에 대해 일정한 기대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양국 국민들은 한국과 일본이 경제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한국 국민 75.2%는 두 나라가 경제적으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부정 답변율은 19.1%다. 특히 한국 국민들은 △보수(88.4%) △중도(73.6%) △진보(71.0%) 등 이념성향별 모든 계층에서 일본과의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질문에 일본 국민 43.5%가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국에는 못 미치는 긍정 응답이지만 부정 응답(24.6%)보단 20%p 가까이 높다.

한일 경제협력 강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 건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한일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현실 인식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국익을 위해선 서로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일이 EU(유럽연합),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등과 같은 경제공동체(경제블록)를 형성하는 것이 국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한국과 일본 각각 56.0%, 33.3%로 나타났다. 각각 부정 응답(9.1%, 18.7%)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은 일본보단 한국이 더 컸다. 전문가들은 일본 사회 전반에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점, 한일관계를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지 않는 분위기 등이 이런 차이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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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본 내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일 양국이 직면한 저성장, 세계 질서 변화 등 공통과제 해결을 위한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단 요구는 커지고 있다. 실제 일본 20대 48.2%는 한국과 일본이 경제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평균(43.5%)을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