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으로 늘어난 수출…10대 기업 집중도, 50% 넘었다

'반도체의 힘'으로 늘어난 수출…10대 기업 집중도, 50% 넘었다

세종=정현수 기자
2026.05.21 12:00

국가데이터처,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1분기 수출에서 상위 10대 기업 무역집중도 역대 최고치

사진제공=국가데이터처
사진제공=국가데이터처

올해 1분기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가운데 수출 상위 10대 기업들의 무역집중도가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대한민국 수출의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10대 기업 몫이었다는 의미다.

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7.8% 증가한 2199억달러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를 반영하듯 반도체 기업들이 포함된 대기업 수출 증가율은 전체 평균을 웃도는 52.9%로 집계됐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7.4%, 10.7%다.

산업별로도 광제조업(42.2%)의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광제조업 수출은 지난해 4분기 9.1%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에 큰 폭으로 늘었다. 광제조업에 이어 도소매업(9.8%), 기타 산업(6.4%)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250인 이상 기업의 수출이 43.8% 늘었다. 10~249인(12.0%), 1~9인(11.8%) 기업의 수출 증가율은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재화성질별 수출은 소비재(-3.1%)에서 줄었지만 자본재(60.9%), 원자재(13.7%) 등에서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35.7%), 중국(49.0%), 일본(8.2%), 동남아(61.4%) 등에서 수출이 대체로 늘었다. 반면 중동을 대상으로 한 수출은 13.9%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0.1%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보다 13.5%p 상승했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가 50%를 넘긴 건 처음이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4분기에 기록한 43.4%다.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가 확대된 것은 올해 1분기 수출 증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10대 기업에 속한 곳에서 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출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역시 73.4%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해 4분기 수출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9.3%였다.

한편 올해 1분기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10.9% 증가한 1694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0.7%로 전년동기 대비 0.7%p 하락했다. 수입액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57.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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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수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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