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상사' 이준호, 불길도 뚫는 김민하 사랑…시청률 9.9% 자체 최고 [종합]

'태풍상사' 이준호, 불길도 뚫는 김민하 사랑…시청률 9.9% 자체 최고 [종합]

한수진 기자
2025.11.17 10:10
'태풍상사' 방송화면 / 사진=tvN
'태풍상사' 방송화면 / 사진=tvN

'태풍상사' 이준호가 이번에도 무진성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그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김민하가 불길에 갇히며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쳤다.

지난 16일 방송한 tvN 토일 드라마 '태풍상사' 12회는 '내가 사는 이유'라는 부제로 꾸며져 강태풍(이준호)이 표상선(무진성)과의 경쟁 입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12회 시청률 역시 그만큼 짜릿했다. 전국 기준 9.9%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최고 11%를 찍었다. 이로써 '태풍상사'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IMF 시대의 현실을 담아낸 생생한 서사가 젊은 시청층의 공감까지 끌어올리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태풍상사' 방송화면 / 사진=tvN
'태풍상사' 방송화면 / 사진=tvN

이날 방송은 강태풍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가장 소중한 게 무엇이냐"는 질문 앞에서 그는 IMF 이후 너무나 어려워진 삶을 떠올리며, 지금 자신이라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되묻는다. '내가 사는 이유'라는 부제는 태풍이 이 질문과 마주하게 될 파고를 예고했다.

문제의 입찰 품목은 미국 업체가 독점한 수술용 장갑. 원가가 동일한 상황에서 배와 컨테이너까지 확보한 표상선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입찰가를 억지로 낮춘다고 해도 이익은 거의 없었고, 태풍은 다섯 직원과 그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사장의 무게 속에서 점점 압박받았다.

해답은 뜻밖의 곳에서 찾아왔다. 장사 경험이 풍부한 친구 남모(김민석)에게서 도매가라는 힌트를 얻은 것이다. 태풍은 미국 본사를 거치지 않은 말레이시아 공장과의 직거래를 떠올렸고, 입찰 이틀 전 배송중(이상진)을 현지로 급파했다. 하지만 도착 후 송중은 공장이 이미 미국 본사와 계약 해지 상태이며, 생산라인은 베개 제조로 바뀌었고 장갑 생산지는 말레이시아의 수많은 섬 어딘가로 사라졌다는 사실을 접한다.

'태풍상사' 방송화면 / 사진=tvN
'태풍상사' 방송화면 / 사진=tvN

현지 연락조차 닿지 않는 막막한 상황에서 태풍상사는 입찰 당일을 맞았다. 그러던 중 마감 3분 전 송중의 전보가 기적처럼 도착했다. "5111, 40, ok"라는 짧은 메시지를 태풍은 순식간에 해독했고, 초 단위의 긴박한 계산 끝에 제출된 입찰서는 결국 표상선을 제치고 태풍상사의 승리를 가져왔다.

300만 개의 수술용 장갑이 그의 손에 들어오게 된 비밀은 송중이 재고 전량을 40% 할인 가격으로 확보한 데 있었다. 미국 본사와의 계약 해지로 인해 재고 처리를 못 했을 것으로 예측한 오미선(김민하)의 촉과 모든 물량을 가져오자는 태풍의 승부수, 그리고 이를 현실로 만든 송중의 협상력이 완벽히 맞아떨어진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패배한 표상선에는 짙은 암운이 드리웠다. 그의 아버지 표박호(김상호)는 판매 부진으로 쌓인 미제 오렌지 주스 재고 손실 2억 원에 한 번, 국가사업까지 놓친 현실에 또 한 번 충격을 받는다. 표박호의 질책에 표현준은 오히려 왜곡된 승부욕을 드러내며 맞섰고, 차선택(김재화)에게 접근해 1989년 차용증의 존재를 알아내며 갈등의 불씨를 더 키웠다.

'태풍상사' 방송화면 / 사진=tvN
'태풍상사' 방송화면 / 사진=tvN

그 사이 태풍상사는 또 다른 위기에 빠졌다. 수술용 장갑이 입고된 뒤 물량을 확인하던 미선은 홀로 창고에서 예기치 못한 화재에 갇히고 만다. 전날 밤 태풍은 입찰 승리의 기쁨 속에서 미선에게 "가장 소중한 게 뭐냐"고 물었고, 미선은 "내일"이라고 답했다. 조금씩 배우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담긴 짧은 대답이었다.

이때 “비밀”이라며 말을 아꼈던 태풍의 답은 위기 속에서 드러났다. 창고 화재를 발견한 그는 주저 없이 뜨거운 쇳덩이를 치우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방송 첫머리에 태풍이 던졌던 물음에 대한 답은 "가장 소중한 건 바로 너"라는 미선을 향한 마음으로 답을 맺었다.

IMF라는 냉혹한 시대를 버텨내며 서로의 내일을 지키려는 두 사람의 고군분투는, 이날 부제가 가리키는 주제 의식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12회를 기점으로 태풍과 미선이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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