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설운도(67)가 수석(壽石·독특한 모양의 자연석) 수집 때문에 아내와 이혼할 뻔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크리스마스 특집: 흥과 함께'로 꾸며진 가운데, 가수 남진, 설운도, 자두, 그룹 오마이걸 승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설운도는 노래를 위해 술, 담배를 하지 않는다며 "술, 담배를 하면 호흡이 짧아지고 목소리가 탁성이 돼서 안 한다"고 말했다.
MC 김구라가 "인생의 즐거움을 어디서 찾냐?"고 묻자 설운도는 "돌"이라고 답했다.
수석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설운도는 "우리 집은 거의 갤러리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가장 미웠을 때가 제가 집에 수석을 연출해놓고 있는데 김치 담글 때 돌이 필요하다고 내 수석을 들고 가서 (배추) 눌러놨을 때다. 비싼 건데. '이런 부인 하고 내가 살아야 하나' 했다"고 토로했다.

MC 김구라가 "제일 비싼 수석 시가가 어느 정도 되냐?"고 묻자 설운도는 "돈으로 표현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오늘날 이렇게 건강하고, 좋은 노래 하고, 좋은 작품을 쓸 수 있게 해줘 내게 너무 소중하다. 그 취미가 없었다면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놀러 다니고 내가 아마 이 자리에 못 앉아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설운도는 "경기도 양평에 수석 집을 짓게 된 이유도 아내가 '서울에서 이 돌 안 치우면 이혼하자'고 해서다. 날 돌로 까고 싶다고 하더라. 잘못하다가는 자다가 돌로 까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곡실 겸 수석 놓을 곳을 양평에 찾은 것"이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돌이 참 고마운 게 보러 가면 나를 반긴다"고 자랑했고, "다른 얘기에는 기운이 안 난다. 돌 얘기만 하면 눈빛이 달라진다"며 눈에 띄게 활기찬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MC 장도연은 "설운'돌'이다"라고 반응해 웃음을 더했다.
설운도는 1990년 아내 이수진 씨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