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예계 역시 다사다난했다. 많은 스타들이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리며 구설에 올랐다. 빠르게 사태를 수습한 경우도 있지만 사건이 길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문제는 이런 논란이 개인을 넘어 이들이 출연할 예정이었던 작품들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2025년 출연자들의 여러 논란으로 빨간불이 켜진 작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봤다.

시즌2 찍고 있던 '넉오프', 김수현 논란에 무기한 연기
이런 논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디즈니 '넉오프'일 것이다. '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올해 상반기 선보일 예정이었다.
2025년 상반기 디즈니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넉오프'는 김수현의 사생활 논란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세상을 떠난 故 김새론의 유족이 김수현이 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부터 교제했다는 의혹을 제기 했기 때문이다.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 교제한 것은 맞다면서도 미성년자 시절에는 사귀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넉오프'는 일찌감치 시즌2를 확정하고 일부 촬영을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디즈니 는 여론을 의식해 작품의 공개를 보류했다.
그리고 올해를 마무리하는 시점까지 김수현과 故 김새론 유족은 법정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특히 故 김새론의 생전 녹취라는 음성파일을 두고 AI를 이용한 조작이라는 김수현 측의 반박이 나오며 점입가경으로 흘러가고 있다. 양 측의 대립이 계속되는 이상 '넉오프' 공개는 한동안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소년범' 드러난 조진웅, '시그널2' 어떻게 될까
연말에는 배우 조진웅(본명 조원준)의 소년범 전력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디스패치는 제보를 바탕으로 조진웅이 차량 절도와 무면허 운전, 성폭행 등 중범죄에 연루돼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조진웅이 부친의 이름을 예명으로 쓴 것 또한 이러한 과거를 숨기기 위함이라는 주장도 덧붙였다.
소속사는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면서도 성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이튿날 조진웅은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 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며 자숙이 아닌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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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의 은퇴는 연예계를 넘어 정치권까지 번졌다. 어린 시절의 잘못을 성인이 된 뒤에도 물고 늘어져야 하냐는 조진웅 옹호론이 등장했지만 곧 조진웅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켰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곧 잠잠해졌다.
조진웅이 던진 화두와 별개로 내년 공개 예정이었던 tvN '두 번째 시그널'(이하 '시그널2')에도 비상이 걸렸다. 조진웅이 연기한 이재한이 우직하고 정의로운 형사 캐릭터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몰입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tvN은 이와 관련해 "10년을 기다려주신 시청자 여러분을 향한 마음을 담아 2026년 하절기 공개를 목표로 정성을 다해 준비해 온 작품"이라며 "드라마가 지닌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작품과 시청자 여러분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극의 셰프'·'흑백요리사2' 넘긴 백종원, 남은 건 '장사천재 백사장3'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역시 올 한 해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원산지 표기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렸다. 그 과정에서 백종원 대표의 '맛잘알'·'전문가' 이미지도 희석됐다. 문제는 이를 기반으로 한 예능이 세 편이나 공개될 예정이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촬영을 마친 MBC '남극의 셰프'는 4월 총 12화 분량으로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방영일이 무기한 미뤄졌다. MBC 측은 조기 대선 및 뉴스 특보 정국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남극의 셰프'는 반년 가량 지난 11월에서야 공개됐고 그마저도 절반 수준인 7화로 축소됐다.
지난해 뜨거운 인기를 구가했던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제작 과정에서 백종원 대표의 논란이 터지자 "판단은 시청자의 몫"이라며 계속해서 안고 가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흑백요리사2'는 지난 16일 오픈됐고, 백종원 리스크를 이겨내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남은 건 tvN '장사천재 백사장3'다. 외식경영인 백종원의 능력에 집중한 '장사천재 백사장' 시리즈는 이번 시즌 프랑스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다만, 앞선 두 프로그램과 달리 대략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매니저 갑질'·'불법 의료 시술' 박나래, 예능 2편 줄취소
현재 가장 뜨거운 연예계 논란 중 하나는 방송인 박나래를 둘러싼 논란이다. 전 매니저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의혹과 함께 소위 '주사이모'라고 불리는 인물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커진 논란에 박나래는 일단 활동을 중단하며 '나 혼자 산다', '놀라운 토요일'에서 하차했다. 또한 MBC에서 선보일 두 편의 예능이 자연스럽게 취소 수순을 밟았다. 전현무, 이장우와 함께한 '팜유트립'과 박나래, 장도연, 신기루, 허안나의 여행예능 '나도신나'가 그 대상이다.
또한 박나래의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은 다른 연예인이 연루 됐다는 의혹이 계속해서 나오며 '주사 이모 게이트'라 불리고 있다. 실제로 키와 유튜버 입짧은햇님 등이 의혹을 인정하며 방송에서 하차했다. 아직 다른 연예인들이 연루 의혹을 인정한 사례는 없지만, 또 다른 후폭풍이 몰아칠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