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손숙이 손녀인 배우 하예린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브리저튼 4'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브리저튼 4' 주인공 하예린이 할머니 손숙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손숙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손숙의 외손녀 하예린이었는데 어느새 하예린의 할머니 손숙이 됐다. 좋다"며 손녀의 성공을 기뻐했다.
하예린은 전 세계 82개국 1위, 첫 주 시청자 수만 2800만명이 넘는 넷플릭스 대표 시리즈 '브리저튼 4'의 주인공으로 19세기 영국 귀족 브리저튼 가문의 둘째 아들 베네딕트와 사랑에 빠지는 하녀 소피 백 역을 맡았다. '브리저튼' 시리즈 최초 동아시아계 여주인공으로 발탁됐다.

하예린은 '브리저튼 4' 오디션 합격 소식을 서울 강남에서 어머니와 브런치를 먹다가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엄마랑 같이 울었다. 엄마가 소화가 안 된다고 집에 가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야기를 듣던 손숙은 "'브리저튼' 오디션 3번을 우리 집에서 봤다. 일주일이 돼도 연락이 없더라. 그때부터 나는 속이 탔다. 오디션 결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안 되면 손녀가 얼마나 상처받을까, 어떻게 위로해야 하지?' 싶어 잠이 안 오더라"라며 걱정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열흘이 됐는데도 연락이 없어 조심스럽게 '왜 연락이 없니?'라고 물으니 연락이 왔다더라. 엄마한테만 얘기하고 나한테는 얘기를 안 한 거다"라며 발끈했다.

이에 하예린은 "저는 계약서 사인할 때까지 항상 조심하는데, 할머니가 아는 사람이 너무 많지 않나. 할머니가 자랑을 할까 봐 그랬다"고 해명했다.
손숙은 "그래도 그렇지, 할머니가 철딱서니 없는 애도 아닌데"라며 속상해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합격 소식을) 들었으면 자랑하긴 했을 것"이라고 인정해 웃음을 안겼다.
손숙은 "그때 처음으로 딸이랑 대판 싸웠다"고 했고, 하예린은 "기쁜 날이 가족 갈등의 날이 됐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하예린은 손숙의 외손녀로, 호주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계 호주인이다. 고등학생 때 한국에 와 예고에 진학, 연기 수업을 받았으며, 멜 깁슨, 케이트 블란쳇 등 유명 배우를 배출한 호주 국립 극 예술원(NIDA)에 입학했다. 2019년 ABC 드라마 '리프 브레이크'로 데뷔해 2022년 파라마운트+ '헤일로' 시리즈의 관 하 역을 맡았으며,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브리저튼 4' 소피 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