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방'업자 71평형 1억2000만원 전매 부추겨

"71평형은 최고 1억2000만원에 팔수 있어요."
'로또텔'이 현실화되고 있다. 코오롱 송도 오피스텔 당첨자 발표날인 12일 오전, 현지 모델하우스 주변은 예상보다 썰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떴다방'업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당첨자 공고가 게재된 9시 전후만해도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10명 안팎에 불과했으나 정오가 지나면서 차량행렬이 이어지며 100여명으로 불어났다.
'떴다방'업자로 보이는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했으나 예고했던 단속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은 낙첨된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지만 당첨자가 등장하면서 '떴다방'들의 프리미엄 호가도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떴다방'업자로 보이는 50대 여성은 당첨자에게 접근해 "71평형은 향과 층이 좋아 1억2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지만 70평형은 이보다 떨어져 1억원선에 형성돼 있다"며 "또 30평형대는 4000만원까지 받아 줄수 있다"고 전매를 부추겼다.
70평형에 당첨된 40대 후반 남성은 "와이프와 함께 3개씩 6구좌를 청약했는데 이중 70평형이 당첨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현장 청약 때는 이를 알지 못했다가 '청약광풍' 소식을 신문을 통해 알게 돼 신청해 봤다는 그는 당장 팔기보다 계약을 치른 뒤 웃돈 시세를 본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장 웃돈 시세가 실제 거래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어있는데다 코오롱 오피스텔이 당초보다 부풀려졌다는 인식 때문에 '거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부동산들도 코오롱건설의 '더 프라우' 전매 거래를 한시적으로 취급하지 않기로 결의해 '떴다방'과의 은밀한 거래를 통하지 않고선 거래 성사가 어렵다.
다만 업계에서는 계약이후 전매가 자유로운 만큼 '웃돈' 형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중개업자는 "송도가 투기광풍지역으로 부각되면서 국세청의 단속이 강화돼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10% 계약금을 치른 이후에는 전매가 자유로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