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도심에서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를 내걸고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이 연이어 참패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친다해도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을만큼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조정현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서울 미아뉴타운에 들어설 한 아파트의 견본주택입니다.
분양 성공의 보증수표인 도심 속 재개발 아파트인데다,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까지 갖췄지만 청약에선 절반 가까이 미달됐습니다.
분양가도 주변 시세와 비슷한 천 3백만 원 수준에 책정했지만, 매수세를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대우건설이 마포에서 분양한 주상복합은 중대형 면적이 대거 미달됐습니다.
3.3m²당 평균 2천 4백만 원 선에 이르는 고분양가가 부담이었습니다.
순위 내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운 아파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당첨이 되고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청약률이 의미가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대림산업이 분양한 신계 e편한세상은 다소 분양가가 높단 지적이 있었지만 순위 내에서 거의 분양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계약현장을 지켜본 중개사들은 당첨자들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계약률이) 30%는 안 넘을 것 같아요. 보니까 둘째 날은 거의 계약을 안 하셨구요,/셋째 날 하신 분들도 한 20명 밖에 안 되시구요."
얼어붙은 시장에선 주택을 구입하는데 브랜드나, 입지보다도 가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정태희 / 부동산써브 연구원
"현재와 같이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입지나 개발호재보다는 분양가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분양가에 큰 메리트가 있지 않으면 계약률이나 청약률이 낮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한다 해도 주변 집값이 그보다 더 떨어지고 있어, 분양을 앞둔 건설업체들의 부담은 더 커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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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조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