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외환위기 이후 첫 하락

전국 땅값 외환위기 이후 첫 하락

김수홍 기자
2009.02.26 18:29

< 앵커멘트 >

정부가 공시하는 전국 땅값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침체로 개발이나 주택사업이 위축된 여파라는 분석입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상징적 빌딩인 트레이드 타웝니다.

이 건물이 차지한 땅의 공시가격은 천2백1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백5십억원, 11%가 떨어졌습니다.

강남구 청담동 수입명품 매장이 즐비한 일명 로데오거리.

경기 침체로 문을 닫은 가게들이 늘면서 곳곳이 빈 상갑니다.

웨딩샵 등이 있는 이 빌딩의 경우 지난해 땅값이 11% 올랐지만, 올해는 3%가 하락했습니다.

[기자]

"개별 공시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2006년 17%에서 2007년 12%, 지난해 9% 등으로 상승폭이 줄다가, 올핸 -1.4%로 돌아섰습니다.

이 같은 하락세는 공시가격을 발표한 지난 20년 동안, 99년과 올해 단 두 번뿐입니다."

서울 강남구가 -3.2%, 경기도 분당 -3.1%, 용인 수지 -5.1% 등 버블세븐 지역 하락폭이 컸고.

새만금경제자유구역 개발로 땅값이 9% 이상 급등한 전북 군산과 재개발 사업이 많은 인천지역만 상승했습니다.

전국 249개 시군구 가운데 90%에 달하는 223개 지역의 공시가가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땅값이 급등했던 서울의 2차, 3차 뉴타운지역도 각각 -1.6%, -2.1%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이상복 / 국토해양부 부동산평가과장

금년도 공시지가 하락은 각종 개발사업 지연과 아파트 건설부지, 상업용지수요 위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시가격 하락 지역에선 재산세와 종부세 부담이 지난해보다 30~4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전국에서 유일하게 3.3제곱미터당 2억원을 넘는 명동 파스쿠찌 자리가 5년 연속 땅값 1위 자리를 지켰고, 경남 산청군의 자연림 지역은 3.3제곱미터당 30원 오른 360원을 기록했습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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