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누드분양, 옵션만 집한채 값

'펜트하우스' 누드분양, 옵션만 집한채 값

김수홍 MTN 기자
2009.07.29 14:44

< 앵커멘트 >

펜트하우스하면 으레 고급아파트를 떠올리실텐데요. 종이벽지에 종이장판으로 마감된 펜트하우스도 있습니다. 제대로 갖추려면 옵션을 선택하라는 건데 이 비용만 6억 원, 일반 아파트 한 채 값을 훌쩍 넘깁니다. 어떤 사정인지 김수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07년 분양을 마친 용인 동천동의 래미안 아파틉니다.

하지만 펜트하우스 36가구는 당시 '가격을 너무 높게 매겼다'며 용인시가 분양 승인을 내주지 않아 이제껏 분양이 미뤄져 왔습니다.

3년 만에 승인 받은 가격은 3.3제곱미터 당 1811만 원.

일반세대가 천7백26만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5만 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별도 옵션을 포함하면 분양가는 껑충 뜁니다.

330제곱미터의 기본 분양가는 18억 8천만 원선.

에어컨과 붙박이장 등이 포함된 옵션은 세 가지 선택이 있는데 3억 8천만 원부터 무려 6억 원에 달합니다.

6천만 원의 발코니 확장도 별돕니다.

합하면 분양가는 최고 25억 4천만 원. 옵션만 웬만한 집 한 채 값입니다.

[녹취] 분양상담사

"기본 마감으로 도배지랑 장판은 전체적으로 돼 있지만요. 인테리어는 보통 (직접) 하시잖아요. 펜트하우스 사시는 분들은."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껍데기만 분양됩니다.

[녹취] 분양상담사

"(기본은) 종이벽지에 종이장판으로 돼 있으세요. (종이요?) 네. 네."

이 때문에 옵션 비용을 알고 나서 청약의사를 접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녹취] 공인중개사

일반 아파트 같은 경우엔 기본 옵션에 확장이나 에어컨 같은 옵션 비용만 들어가면 되는데 이 펜트하우스는 거의 뭐 '누드 분양'이라고 하죠.

결국 기본 분양가를 낮춘 것처럼 보이지만, 옵션 비용을 부풀린 눈속임인데 승인권자인 용인시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녹취] 용인시 관계자

"그 옵션에 대해서는... 저희가 가격은 분양가 상한제가 아니니까 제재를 못 하잖아요."

기본 분양가만 믿고 관심을 가졌던 수요자들은 기막힌 옵션 가격에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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