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해외건설 대상-최우수상(프로젝트개발)]금호건설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베트남 호찌민시 1군 레주언(Le duan) 39번가. 한국으로 치면 광화문격인 이 지역을 지나다니는 베트남인들에게 '금호건설(대표이사 이연구 사장)'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다. 바로 36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 준공한 금호아시아나플라자 때문이다.
호텔, 레지던스, 오피스로 구성된 3개동 21층~31층 규모의 대형 주상복합건물인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어느새 호찌민시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특히 호텔과 레지던스 아파트 2개동에 세계적 호텔 브랜드인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룹 계열 '인터콘티넨탈 아시아나 사이공'이 들어설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플라자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베트남 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은 국내와 달리 건축승인을 받기 위한 과정이 상당한 복잡해 해외업체가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며 "금호아시아나플라자가 성공적으로 승인과정을 거치면서 이후 국내 건설업체의 베트남 시장 접근성을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이번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이익 창출에만 연연하지 않고 선진 건설 문화를 전파하고 문화·장학사업을 진행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전방위 노력을 펼쳐왔다. 펜스 주위를 조경으로 꾸며 친환경 거리를 조성했고 현지에선 최초로 세륜기(공사현장에 출입하는 차량 바퀴에 묻은 토사 등을 세척하는 장비)를 사용하며 선진 건설문화를 정착시켰다. 베트남의 어려운 이웃에게 집을 지어주는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과 장학사업도 꾸준히 해나갔다.

특히 베트남 정부와의 협상 끝에 금호아시아나의 단독 외국인 출자법인 승인을 받은 것도 성과다. 2006년 6월 베트남 기획투자부(MPI)로부터 출자전환 신청에 대한 최종 승인을 얻어 기존 '금호-사이공 JVC법인'을 해산하고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 법인을 세웠다. 금호건설 장복상 경영관리본부장은 "해외사업은 상대방과 상호 신뢰를 가지고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뤄낼 수 있느냐가 가장 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베트남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파트너십이 올 들어 위기돌파를 위한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실사 기간이라는 불리한 상황 속에서도 잇단 낭보가 들려오고 있는 것.
지난달 초 1억100만달러 규모의 호텔·아파트·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고급 복합건물인 '타임즈스퀘어'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말 낑박 도시개발사와 약 5000만달러 규모의 고급 복합건물 낑박 하노이타워(Kinhbac Hanoi Tower)의 낙찰의향서(LOI)를 받았다. 또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스타시티 레반르엉과 노보텔 하노이 등 건축사업 3건에 대해서도 조만간 LOI(낙찰의향서)를 받을 것으로 예상돼 1분기에만 베트남에서 총 5건의 수주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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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금호건설은 해외사업 수주목표를 8000억원 수준으로 잡았지만 사업이 탄력을 받자 당초보다 20% 늘어난 1조원 이상을 목표로 재설정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확고한 위상과 그동안 쌓아 온 기업 가치를 고려해봤을 때 올 해 수주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베트남뿐만 아니라 중동 두바이에서도 공항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