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얀트리' 팔았다…"쌍용건설 매각도 탄력?"

'반얀트리' 팔았다…"쌍용건설 매각도 탄력?"

전병윤 기자
2012.01.16 19:46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쌍용건설매각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이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이하 반얀트리)의 매각으로 인해 700억원에 달하는 체납 공사비를 회수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반얀트리의 미수 채권은 쌍용건설 매각에 걸림돌 중 하나였다.

16일 반얀트리 시공사 쌍용건설과 자문사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로 구성된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번주내 본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실사를 거치면 반얀트리 매각 작업은 완료된다.

쌍용건설은 지난 2007년 옛 타워호텔을 6성급 호텔인 반얀트리로 바꾸는 리모델링 공사를 맡았으나 사업자인 부동산개발업체 어반 오아시스가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유동성을 겪어 공사비 1378억원 중 절반인 700억원을 받지 못했다. 쌍용건설은 못 받은 공사비 회수를 위해 반얀트리 주 채권자 자격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특히 쌍용건설 스스로도 올해 3년 만에 재매각에 나섰다. 쌍용건설 입장에선 반얀트리를 이번에 매각해야 공사비를 회수하고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상황인 셈이다.

채권단도 쌍용건설 지분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7개 채권단은 지난해 말 쌍용건설 출자전환 주식 1940만6000주를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캠코(38.75%), 신한은행(6.31%) 등 채권단이 보유한 쌍용건설 지분은 50.07%다. 채권단은 이달 27일까지 입찰의향서(LOI)를 받아 2월 예비입찰, 3월 본입찰을 거쳐 4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의 경우 회사 지분 24.72%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우리사주조합에서 갖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시한 인수가격을 우리사주조합에서 먼저 살 수 있는 권리다. 상황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이 우선매수청구권 지분을 전량 확보할 경우 기존 보유 지분(14.12%)을 합쳐 38.84%를 확보하게 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반얀트리 매각이 불확실했던 가운데 현대그룹 컨소시엄의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투자 메리트가 높아진 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 쌍용건설 매각이 순탄하게 진행되려면 가격보다 우리사주조합을 설득할 만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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