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반얀트리, 초특급호텔로 육성"

현대그룹 "반얀트리, 초특급호텔로 육성"

김지산 기자
2012.01.16 19:24

(상보) 미분양 회원권 조기 판매해 안정적 수익확보에 주력

현대그룹이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호텔사업에 뛰어든다.

현대그룹은 16일 서울의 6성급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Banyan Tree Club and Spa Seoul, 이하 반얀트리)'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지난 10일 마감된 반얀트리 매각 입찰에서 1600억원을 써내 분할 지급 하는 조건으로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

재계에 따르면 현대는 가격조건이 불리했지만 경영능력, 자금조달 능력, 향후 운영계획 등 비가격요소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측은 "반얀트리는 남산 자락에 위치해 조망권이 뛰어나고 서울 중심권 접근성이 좋은 최적의 입지를 갖춰 숙박뿐 아니라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최고의 가족형 리조트 호텔"이라며 "현대그룹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서울을 대표하는 초특급 호텔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는 미분양된 회원권을 조기 판매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반얀트리 회원권은 현재 4800억원에 해당하는 총 3300여 구좌 가운데 47% 가량만 분양된 상태다. 나머지를 조속히 판매해 인수자금 부담을 줄이고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마케팅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10년 이상 금강산 관광선과 금강산 내 호텔 등 리조트 시설 운영 경험을 쌓은 현대아산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반얀트리에 위임했던 재무 및 인사 등의 권한을 받아 반얀트리와 수수료, 불평등한 계약조건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내부 조직과 운영 등의 관리체계도 새롭게 정비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 등 경영진 인사를 포함한 세부 경영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업 연관성이 깊고 롯데호텔 출신인 장경작 현대아산 사장의 전문성 등을 고려해 현대아산이 사업 주체가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대그룹측은 "이번 반얀트리 인수를 계기로 올해 현정은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얀트리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호텔 및 리조트 운영 업체다. 지난 2007년 구 타워호텔을 인수한 국내 기업(어반 오아시스)이 반얀트리에 운영을 위탁해 회원제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로 재탄생했다.

2010년 시설을 대폭 확충한 후 신규 회원권 분양 부진 등으로 경영난에 빠져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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