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중동 붐' 위해 금융지원 정조준

정부, '제2중동 붐' 위해 금융지원 정조준

전병윤 기자
2012.06.28 16:38

[2012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정책금융기관 통해 파이낸싱·보증 확대

정부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확대를 위해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국내 건설사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본력을 내세운 중국 건설업체들과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8일 정부가 발표한 '2012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제2중동 붐 조성을 위한 강한 의지가 담겼다. 기존에 발표된 내용을 확대한 방안들이 주를 이뤘다. 우선 대규모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파이낸싱 강화와 보증확대가 중요하다고 보고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측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수출금융과 무역보증을 확대, 국내기업의 원활한 수출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출입은행의 신용공여한도를 완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수출입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해외건설 수주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했었다.

개별사업마다 금융기관별로 따로 지원하던 구조도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규모 해외사업 수주에 대한 효과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주요 정책금융기관 간 체계적인 금융지원 협력을 유도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펀드조성을 통한 지원도 꾸준히 확대 나갈 방침이다. 정부는 한-중동 플랜트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금융회사의 대출자금 단기상환제를 도입, 중동진출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한다. 대출자금 단기상환제는 민간 은행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대출을 빨리 회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민관이 4000억원 규모로 공동 조성한 글로벌인프라펀드(GIF)에 대한 보증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인프라펀드가 투자하는 파키스탄 수력발전사업에 월드뱅크 산하 국제투자보증기구(MIGA)에서 전쟁이나 채무불이행 등 정치적 변수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보험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정부 차원의 외교적 노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는 중동국가별로 공동위원회를 만들고 해외건설 협력을 추진하는 인프라 민관합동 테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에 6월 사우디아라비아와 TF를 구성했다. 앞으로 글로벌인프라펀드와 중동 국부펀드 간 양해각서(MOU) 체결을 확대해 제3국 공동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여기에 중동지역에 해외인턴을 우선 배정하고 정보제공 종합포털을 구축하는 등의 인력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정부는 대학교 마지막 1학기를 해외건설 실무교육으로 대체해 학점으로 인정하는 '실무학기제'를 도입, 졸업과 동시에 해외건설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상주 국토해양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6월말 300억달러로 예상돼 지난해 235억달러를 웃돌고 올해 수주목표인 700억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해외건설시장의 확대는 건설경기 불황을 헤쳐 나갈 돌파구인 동시에 국가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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