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다홀딩스', 영종도 카지노사업 관광객 숙박·직원숙소 활용

일본 슬롯머신·파친코 제작업체인 '오카다홀딩스'가 인천 영종지구에 있는 미분양 아파트를 대거 사들일 계획이다. 오카다홀딩스는 매입한 아파트를 영종도에 들어설 외국인 전용 카지노복합리조트의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시설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카다홀딩스는 최근 영종도 내 미분양아파트 200가구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카다홀딩스는 인천 영종 하늘도시 내 142만㎡ 부내에 4조원을 들여 복합 카지노리조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국내 카지노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오카다홀딩스는 일본의 파친코 황제 오카다 가즈오가 거느린 회사다.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MDC)에 복합리조트 설립을 추진 중인 '유니버설 엔터테인먼트' 역시 오카다가 소유하고 있다. 오카다홀딩스는 유니버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12월 490억원을 직접 투자한 데 이어 이달 1일 143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등 계약을 따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오카다홀딩스가 매입을 추진 중인 아파트는 1000여가구 규모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주택경기 침체로 입주시점인 2010년 대규모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 현재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오카다홀딩스는 영종도 카지복합리조트 개발사업 계약을 완료하는 대로 아파트 매입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이번처럼 외국계 기업이 특정 사업을 목적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통매입하는 건 이례적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오카다홀딩스는 영종도 미분양 아파트를 최초 분양가 대비 15~20% 할인해서 매입한 뒤 카지노 관광객들을 위한 장기 숙박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아파트를 호텔처럼 운영해 이익을 남기면 불법이지만 패키지 여행상품의 서비스 중 하나로 제공하면 직접 운영을 한 게 아니라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를 관광객 숙박용 외에도 자사 직원들을 위한 숙소로 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이처럼 외국계 기업이 미분양 아파트를 한꺼번에 산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