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檢 4대강 압수수색에 당혹 "왜 또…"

건설기업, 檢 4대강 압수수색에 당혹 "왜 또…"

건설부동산부
2013.05.15 16:18

지난해 수사 이어 전격 압수수색 "담합 과징금도 물었는데…"

검찰이 '4대강살리기사업'의 공사 건설 비리와 관련, 15일 오전 주요 건설사 본사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카메라 기자들이 대우건설 1층 로비에서 검찰 수사팀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검찰이 '4대강살리기사업'의 공사 건설 비리와 관련, 15일 오전 주요 건설사 본사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카메라 기자들이 대우건설 1층 로비에서 검찰 수사팀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검찰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공사 건설 비리와 관련, 15일 주요 건설기업의 본사에 대해 일제히 압수수색에 들어가면서 해당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건설기업들은 지난해 이미 검찰의 관련 수사를 받았음에도 또다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받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대형건설업체의 압수수색이 5시간 가까이 진행 중이며 SK건설은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니투데이 취재결과 검찰 검사와 수사관들이 이들 건설업체 본사 사옥에 들이닥친 시간은 오전 10시30분에서 12시 사이로 확인됐다. 압수수색팀은 적게는 5명, 많게는 20명 가까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건설기업 CEO는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미 다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또 4대강 조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겠지만, 여러모로 부담이 크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날 마침 임직원 체육대회 행사가 있었지만 일부 직원은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고 검찰 압수수색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오전 11시 40분 경 SK건설에 압수수색 나온 검찰 차량이 4시간여만인 오후 3시 50분경 철수하고 있다./사진=송학주 기자
15일 오전 11시 40분 경 SK건설에 압수수색 나온 검찰 차량이 4시간여만인 오후 3시 50분경 철수하고 있다./사진=송학주 기자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압수수색은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일부 토목, 재무 관련 부서뿐 아니라 전수조사 형태로 이뤄져 상당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본사 사옥 앞에는 카메라 기자들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끝내고 나오는 모습을 담기 위해 대기 중이다. SK건설에선 검찰 압수수색팀이 3시 50분쯤 차량을 타고 철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업체 관계자들은 당혹감과 함께 이번 검찰 조사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결정으로 과징금을 물었다"며 "비자금 관련 담당자들 역시 모두 수사 받았지만 특별히 문제된 것은 없었는데 이제 와서 전수조사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압수수색이 진행된 업체들의 4대강 사업비는 △현대건설 낙동강 22공구 달성보(최종 실제지급액 1618억원), 한강6공구 강천보 (1289억원) △대우건설 낙동강 24공구 칠곡보(2936억500만원) △GS건설 낙동강18공구 함안보(2635억원) 금강6공구 백제보(2426억원) △SK건설 금강7공구공주보(2020억2300만원), 낙동강20공구 합천보(2700억2900만원) △삼성물산 여주보(3060억원) △포스코건설 낙동강 30공구 구미보(2000억원) 등이다.

 4대강사업은 물을 가두는 시설인 보를 건설하는 1차 공사와 하천 환경을 정비하고 강 바닥의 흙을 긁어내는 2차 공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5년 동안 약 22조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그간 감사원의 감사를 통해 일부 부실공사가 지적됐고 참여업체들이 담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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