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서울에 온다"…여의도IFC·마곡등 유치전

"지멘스, 서울에 온다"…여의도IFC·마곡등 유치전

김유경 기자
2013.05.27 14:02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김종갑 한국지멘스 대표(왼쪽)가 27일 서울시청에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 =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과 김종갑 한국지멘스 대표(왼쪽)가 27일 서울시청에서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제공 = 서울시

 독일 베를린과 뮌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 전기전자기업 지멘스의 에너지솔루션 아시아지역본부의 서울행이 결정됐다. 이에 따라 지멘스의 아시아지역본부 유치를 놓고 오피스 등 관련 업계의 물밑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멘스 에너지솔루션 아시아본부가 자리를 잡을 사무공간은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와 마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강서 마곡산업단지 등이 유력하다.

 현재 지멘스의 한국법인 한국지멘스(대표이사 회장 김종갑) 본사가 위치한 곳은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 풍산빌딩으로, 본사 직원 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1000여명은 성남·분당 연구소와 경주·포항 공장 등에서 일하고 있다.

 오는 10월1일 설립 예정인 지멘스 에너지솔루션 아시아본부는 당분간 한국법인 본사에서 근무하다가 이전할 계획이다. 한국지멘스 관계자는 "아시아본부 인력은 초기 100명 정도로 한국법인 본사 건물에서 수용가능하다"며 "현재 공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2017년까지 인력을 50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어서 다른 공간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여의도 IFC 건물이다. 기존 본사와 가깝고 공실이 많은데다, 외국계 기업인 경우 협상 여하에 따라 인테리어·전산 설비 비용 등의 현금지원을 받거나 무료 임대기간이 주어지는 혜택이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 IFC가 국제금융센터인 만큼, 외국계 금융기관에 더 많은 협상 여지가 있겠지만 외국계 기업도 회사규모와 임대 면적, 임대기간에 따라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금 공실이 많아 협상이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7년까지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아 마곡지구 등에 건물을 지어 이전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마곡지구 토지매각을 위해 지멘스의 투자유치를 적극 유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지멘스 아시아본부와 한국법인 본사는 물론 성남·분당연구소까지 한 건물에 모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지멘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 유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지만 지멘스 입주는 환영할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포춘지 선정 500대기업 중 47위인 지멘스는 이날 서울시와 '지멘스 에너지솔루션 아시아지역본부 투자유치를 위한 서울시-지멘스 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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