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오일머니' 터졌다"…벌써 200억弗 돌파

"연초부터 '오일머니' 터졌다"…벌써 200억弗 돌파

송학주 기자
2014.02.12 16:41

'승자의 저주' 외신 비아냥속 지역·공종 다변화, 국내업체간 과당경쟁 피한 결과

 연초부터 해외건설시장에서 국내 건설기업들의 수주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와 지난해 해외공사 저가수주로 '어닝쇼크'(실적부진)에 빠진 건설업계가 서서히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정부와 건설업계는 중동과 단순 시공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주지역과 공종(공사종류)을 다변화하고 국내기업간 경쟁대신 컨소시엄을 구성해 협업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신고 기준으로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는 총 65건에 수주액은 43억3209만달러다. 하지만 이날 확정된 쿠웨이트 CFP(클린퓨얼프로젝트) 수주(71억달러)와 계약 예정인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33억달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60억달러)을 합하면 2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두산중공업(128,900원 ▲1,800 +1.42%)이 베트남에서 따낸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4억9795만달러) 공사를 따낸데 이어 STX중공업이 이라크 가라프 가스처리시설 공사(9950만달러)와 아카스 파이프라인 공사(4억4900만달러)를 수주했다.

 SK건설도 이집트에서 카본 홀딩스 에틸렌 프로젝트(8억8864만달러) 시공권을 확보했다.삼성엔지니어링(54,300원 ▲1,800 +3.43%)은 칠레서 4억4150만달러 규모의 BHP복합화력 프로젝트를 수주, 중남미 진출에 성공했다.

 알제리에서도 총 33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앞두고 있다.현대건설(171,400원 ▼1,600 -0.92%)·삼성물산·GS건설(40,750원 0%)·대림산업(67,300원 ▼1,300 -1.9%)·현대엔지니어링·대우인터내셔널은 알제리 전력청이 발주한 메가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입찰에서 6개 사업지 중 5곳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프로젝트는 EPC(설계·구매·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방식으로 1600메가와트(㎿)급 복합화력 발전소 6개를 동시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라크에선 GS건설과 SK건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현지 석유부 산하 석유프로젝트공사(SCOP)가 발주한 카르발라 정유공장 건립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가 60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GS건설이 40%,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40%, SK건설이 20%의 지분을 각각 확보했다.

 건설업체들의 해외사업 영역은 기존의 정유 플랜트 공사 위주에서 원전, 수자원, 신도시개발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업체들끼리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협력을 통해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올해 중동과 남미 등지에서 대규모 플랜트 사업과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시설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도 저가 수주에서 벗어나 수익성 높은 사업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어 올해는 역대 최고 수주액 달성은 물론 업체들의 실적개선도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