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지난 3일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상업시설을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이달 6일부터 열흘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임시사용승인 전 '프리오픈'(Pre-Open)을 통해 시민의 눈으로 안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48만㎡에 이르는 대규모 상업시설 임시사용승인을 위한 검토는 마무리됐지만 이를 시민에 공개해 신중을 기하겠단 취지다. 앞서 시는 임시사용승인이 접수된 올 6월 이후 각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민자문단'과 전반적인 검토를 마쳤다.
프리오픈으로 시민 불안을 어느 정도까지 해소시킬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이미 개장을 위한 전문가들의 점검이 끝났을 뿐더러 프리오픈 기간인 추석연휴동안 이곳을 찾을 방문객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프리오픈은 예약제 투어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다수의 시민들을 수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민들이 텅 빈 건물 내부를 확인하는 그야말로 '의미 없는' 점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프리오픈 기간 중 유발되는 교통량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서울시의 설명도 다소 근거가 부족하다. 예약제 투어형태로 방문객 접근이 가능한 만큼 교통량 증가는 거의 없을 공산이 커서다. 서울시가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시의 이번 결정을 두고 사실상 임시사용 승인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미 임시승인을 허가해 주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만큼, 시민불안을 이유로 '보여주기식' 결정을 내렸다고 볼 수도 있다.
임시사용 승인을 기다리는 롯데 측에겐 시간끌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특히 시민불안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근지역 석촌호수 수위 저하에 따른 도로침하와 동공(빈 공간) 원인 등의 관련 조사결과도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시민참여와 같은 방식을 동원해 임시사용 승인을 위한 보여주기식 결정이란 오해에서 벗어나려면 안전과 교통 등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프리오픈 기간 서울시민들의 불안이 해소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