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 아시아나항공 M&A, 해피엔딩은 없다⑤

HDC현대산업개발(21,550원 ▲650 +3.11%)의아시아나항공(7,050원 ▼10 -0.14%)인수가 사실상 '없던 일'이 되면서 계약금 2500억원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 M&A 계약 해지를 공식 통보하면 HDC현산은 법리 검토 후 공식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 안팎에선 HDC현산이 지난해 말 납입한 계약금 25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HDC현산은 이번 M&A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미래에셋과 함께 지난해 12월27일 아시아나 구주와 신주 인수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2500억원을 냈다. 투자지분 비율에 따라 HDC현산이 2010억원, 미래에셋대우가 490억원을 각각 부담했다.
계약이 무산되면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322억원, 2178억원을 갖게 되나 HDC현산이 순순히 계약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HDC현산이 최근까지 '재실사'를 조건으로 끝까지 인수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도 결국엔 향후 벌어질 소송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포석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노딜이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급격히 악화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금호산업 책임이 크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적 행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채권단을 대표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의 최종 담판에서 인수 대금 규모를 1조5000억원으로 대폭 낮추는 등 계약 성사를 위해 노력한 점, 과거 대우조선해양 사례와 달리 이미 한 차례 실사를 했다는 점은 HDC현산에 불리한 요소다.
이에 따라 향후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양측의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상된다.
HDC현산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HDC현산 관계자는 "아직 노딜이 공식 선언된 것도 아니고 구체적인 내용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금호산업이 정식으로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 그 내용을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