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탈바꿈…하이테크 사업 본격화

SK에코플랜트, 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탈바꿈…하이테크 사업 본격화

이민하 기자
2026.01.13 08:00

SK에코플랜트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 변신한다.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 반도체와 AI를 축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부터 그룹 내 AI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담당하는 핵심 파트너인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 역할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기존 설계·시공을 넘어 필수 소재 공급과 자원 순환 관리까지 아우르겠다는 목표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2년간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반도체와 AI 중심의 하이테크 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2024년에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는 SK에어플러스와 반도체 모듈기업 에센코어를, 지난해 말에는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SK트리켐, SK레조낙, SK머티리얼즈제이엔씨, 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4개 사를 잇따라 편입했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제조시설 설계·조달·시공(EPC), 소재·가스 공급, 반도체 모듈 제품 가공·유통, 사용 후 자원 회수·재활용에 이르는 가치사슬(밸류체인)을 갖추게 됐고 향후 대규모 AI 반도체 투자 확대에 대응한 관련 프로젝트 수주 및 소재 공급을 통한 안정적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포트폴리오 재편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기업보고서에서 "하이테크 부문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이 매출 및 이익 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SK하이닉스와의 사업 연계성 강화가 재무안정성 제고와 사업 기반 확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신규 편입된 6개 자회사의 2024년 합산 매출과 영업이억은 각각 3523억원과 930억원을 기록했다.

AI 및 반도체 중심 선택과 집중에 따른 재무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2024년 이후 관련 자회사와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창출력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시도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와 관련,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소재 사업 등을 영위하는 계열사 편입으로 이익 창출력을 높일 것"이라며 "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 여력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사업 구조 전환은 SK그룹의 AI 인프라 플랫폼 구축 전략과 맞물린 중장기적인 포석으로 풀이된다. SK에코플랜트는 그룹의 '글로벌 AI 선도기업' 비전에 맞춰 기술력 강화와 운영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 내 AI 투자 확대와 연계된 반도체·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향후 2~3년간 핵심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고수익·저위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시스템 경영 내재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한층 안정화하겠다"며 "AI 포트폴리오의 인프라를 지원하는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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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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