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L(56,900원 ▼5,800 -9.25%)㈜는 석유화학 시황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7.8% 감소했다. 다만 4분기 기준으로는 주요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DL㈜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조3267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7.8% 줄어든 297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9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4분기 기준으로는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1조2304억원이다.
회사 측은 DL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수익성 개선과 DL에너지, 글래드의 실적 회복이 흑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DL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서도 스페셜티 제품인 폴리부텐(PB)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를 견인했다. 크레이튼은 연중 진행한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 개선 효과로 손익이 전년 4분기 대비 216억원 개선됐다.
의료용 이소프렌(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카리플렉스는 지난해 4분기 싱가포르 신공장 운영이 안정화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카리플렉스는 음이온 촉매 기반 IR 라텍스를 생산하는 업체다.
DL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LNG 발전소 용량요금 단가 상승 영향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호텔 체인 글래드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제주 내국인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DL㈜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스페셜티 제품을 중심으로 한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 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에너지와 호텔 사업 부문의 실적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