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홍 GS건설 대표, 호주서 현장경영 행보…'전력망' 사업 점찍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 호주서 현장경영 행보…'전력망' 사업 점찍었다

김지영 기자
2026.02.09 10:55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오른쪽)가 호주 SRL현장을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며 공사진행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오른쪽)가 호주 SRL현장을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며 공사진행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사진제공= GS건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새로운 미래 성장사업 발굴을 위한 해외 시장으로 '호주'를 지목했다.

GS건설은 허 대표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호주를 방문, 대형 인프라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주 정부 주요 인사 및 컨소시엄 파트너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면담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GS건설이 그간 축적해온 호주 인프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GS건설은 지난 2021년 호주 건설시장 진출 이후 이어져온 도로·철도 터널 중심의 수주 포트폴리오를 전력망(Grid) 인프라 구축 등 신규 분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허 대표는 이번 호주 방문 중 지난 2024년 GS건설이 수주한 SRL(Suburban Rail Loop) 지하철 터널 현장을 찾아 공사 진행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주 정부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갖고 SRL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주 정부 차원의 협조 사항과 요구 조건을 청취했다.

SRL 프로젝트는 멜버른 교외를 순환하는 대형 철도망 구축 사업의 핵심 구간이다. GS건설은 이 중 동부 구간에서 약 10km 길이의 복선(쌍굴) 터널과 39개의 피난연결도로 지하 역사 터파기 공사 2곳 등을 맡아 시공 중이다. 총 공사비는 약 17억호주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다.

허 대표는 GS건설이 호주 현지사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인 대형 전력망(Grid) 인프라 구축 사업 현황도 살폈다.

호주는 현재 재생에너지 공급이 빠르게 늘면서 만들어진 전기를 실제 수요가 필요한 도시나 산업단지로 보내기 위한 대규모 송전망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전력 인프라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우리 건설사에게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물량이 예상되는 분야로 꼽힌다. GS건설은 이같은 호주 시장 상황에서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향후 호주 전력망 인프라 구축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허 대표는 입찰에 함께 참여할 컨소시엄사인 호주 전력전문기업 CEO와의 면담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의견과 계획을 공유하고 호주 현지 전문 건설사와 IPA CEO를 만나 호주 인프라 산업에 대한 동향을 청취하는 등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펼쳤다. IPA(Infrastructure Partnerships Australia)는 호주 인프라 산업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호주 인프라 관련 연구와 정책을 제안하는 기관이다.

허 대표는 앞서 시무식에서도 신사업 발굴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허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우며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GS건설은 2021년 멜버른 NEL(North East Link) 도로공사 수주로 호주 시장에 첫발을 내딘 이후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NEL 사업은 멜버른 북동부 외곽순환도로와 동부도로를 연결하는 약 6.5km 길이의 터널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는 약 10조1000억원에 달한다. GS건설은 이후 SRL 프로젝트까지 연이어 수주하며 호주 내 대형 터널 공사 수행 경험을 빠르게 축적해나가고 있다. GS건설은 이러한 실적이 향후 전력망을 포함한 다른 인프라 분야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호주 건설시장에서 수행중인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함과 동시에 그간 축적한 사업 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호주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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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김지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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