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일의 기성시가지 전통시장형 한옥마을로 꼽히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한옥촌 일대를 '경동한옥마을'로 육성하기 위한 청년 건축가들의 아이디어 공모가 열린다.
서울시는 제기동 988번지 일대를 대상으로 '2026 서울한옥 미래상 디자인 아이디어 공모'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9월 10일까지다.
공모 대상지인 제기동 일대는 약 165동의 한옥이 밀집해 전통시장과 한옥이 어우러진 곳이다. 올해 2월 '건축자산 진흥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인근 경동시장과 서울약령시장이 맞닿아 있어 발전 잠재력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통해 제기동 일대를 북촌·은평·익선동에 이어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 관광을 이끌 '경동한옥마을'로 육성할 계획이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미래 세대가 살아갈 도시한옥 모델을 실험하는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공모 주제는 '내일의 제기동, 한옥의 시간을 짓다'다. 참가자는 한옥과 시장, 골목과 생활문화가 공존하는 제기동을 배경으로 미래 세대가 살아갈 새로운 도시한옥의 모습을 제안하면 된다.
참가 자격은 건축·도시·조경·실내건축 관련 분야 전공자와 재학생이다. 개인 또는 최대 3명 이내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다양한 시각을 융합할 수 있도록 여러 전공자가 참여하는 팀 구성을 장려할 방침이다.
공모전에 관심 있는 청년 건축가를 위한 콜로키움 형식의 공모 설명회도 열린다. 설명회는 다음 달 7일 오전 10시 서울시 서소문청사 1동 13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며 공모 취지와 제출 방법 등을 안내한다.
참가 등록은 다음 달 1일부터 8월 14일까지다. 작품은 9월 8일부터 10일까지 접수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한옥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상작은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총 12개 작품을 선정한다. 결과는 10월 21일 서울한옥포털을 통해 공개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을 수여하는 등 총 2000만원의 상금과 서울특별시장상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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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이번 공모를 도시한옥의 새로운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험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전시회·포럼·영상 콘텐츠·도록 제작 등을 통해 시민에게 선보인다.
특히 우수 제안은 향후 추진될 '제기동 한옥마을 조성사업'과 연계해 현장 적용 여부를 검토한다. 일정 자격을 갖춘 수상자에게는 서울시 한옥공공건축가 인력풀 등록 또는 후속 프로젝트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전통시장의 역동성과 한옥의 서정성이 공존하는 제기동은 서울이 품은 도시자산이자 미래 한옥의 출발점"이라며 "규제 완화와 공공사업이 추진되는 현장에서 청년 건축가를 비롯한 다양한 전문가의 창의적 제안이 K-건축과 K-컬처를 함께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