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부동산 거래가 5월 들어 한풀 꺾였다. 토지와 상가,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시장이 일제히 위축된 가운데 아파트만 거래금액이 증가하며 시장을 떠받쳤다. 가격 상승 기대가 이어지는 아파트로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비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9만6355건으로 전월보다 8.3%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42조5875억원으로 4.5% 줄었다.
9개 부동산 유형 가운데 거래량은 모두 감소했다. 공장·창고(일반)가 전월 대비 32.4%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고 공장·창고(집합)(-23.3%), 상가·사무실(-18.0%), 토지(-15.8%), 오피스텔(-14.4%), 연립·다세대(-12.3%), 상업·업무용빌딩(-6.8%), 단독·다가구(-6.6%), 아파트(-1.2%) 순으로 감소했다.
거래금액도 대부분 줄었지만 아파트는 예외였다. 아파트 거래금액은 28조6854억원으로 전월보다 4.4% 증가해 9개 유형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했다. 반면 상가·사무실 거래금액은 1조6322억원에서 8149억원으로 50.1% 급감했고 공장·창고(일반)(-30.3%), 토지(-23.5%), 상업·업무용빌딩(-10.8%), 오피스텔(-7.0%) 등도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8754건으로 전월 대비 1.2% 감소했지만 거래금액은 4.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2.7%), 대구(0.6%), 서울(0.3%)은 거래량이 늘어난 반면 제주(-33.0%), 대전(-7.9%), 충남(-7.6%) 등은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곳에서 증가했다.
오피스텔 시장도 위축됐다. 거래량은 3381건으로 전월 대비 14.4%, 거래금액은 8976억원으로 7.0% 감소했다. 제주와 경북의 감소폭이 특히 컸다.
상가·사무실 시장은 더욱 부진했다. 거래량은 2483건으로 18.0% 줄었고 거래금액은 8149억원으로 전월 대비 절반 수준(-50.1%)까지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거래금액이 1조83억원에서 2730억원으로 72.9% 급감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전체 거래 규모가 둔화한 가운데 아파트와 비아파트 간 차별화가 이어졌다"며 "아파트 가격 상승 기대가 지속되는 반면 대출 규제와 세제 개편 등 정책 변수를 지켜보려는 관망세가 커지면서 거래 회복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