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AI 기반 사칭방지 안심검증 '명탐정KEMI' 운영

"한국남부발전 삼척본부 직원입니다. 총무부가 진행 중인 납품 건과 관련해 협조 부탁드립니다."
지난 2월 강원 삼척시의 한 기계설비 협력업체 대표 A씨는 '한국남부발전 직원이라면서 이미 다른 업체와 진행 중인 소화기 납품을 대신 맡아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대리구매 명목으로 특정 소화기 업체에 송금하려던 순간 추가 구매 요청 전화가 걸려 왔고 뭔가 석연치 않다고 여긴 A씨가 한국남부발전 삼척본부를 찾아 확인한 결과 전화 연락이 사칭 사기임을 알았다.
공공기관을 사칭한 범죄가 정교해지고 있다. 올해 한국남부발전 직원을 사칭한 사기 시도는 확인된 것만 10건이다. 지난해 5건이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르게 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국민이 공공기관 직원 사칭과 위조문서를 활용한 사기범죄로 혼란을 겪자 국내 최초로 AI 기반 대국민 안심검증 시스템 '명탐정KEMI'를 구축하고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명탐정KEMI는 한국남부발전 직원을 사칭한 연락이나 위조문서로 의심될 경우 간편하게 진위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의심되는 연락자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정보를 입력하면 AI가 직원 정보와 연락 수단의 일치 여부까지 확인해 알려준다.
전달받은 의심 공문을 시행일자와 함께 등록하면 '명탐정KEMI'가 내부 문서와 대조해 진위를 판별한 후 일치하는 문서가 있을 경우 담당자를 안내한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스마트폰으로 의심문서 사진 또는 전달받은 PDF 파일만 업로드하면 AI가 진위를 검증해줘 편리하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공공기관을 사칭한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돼 검증 체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