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 전달보다 0.03%P 상승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부담이 그만큼 무거워졌으며, 은행은 이자로 벌어들인 돈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잔액기준)가 2.68%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커졌다. 2.7%를 기록했던 2008년 12월 이후 2년만에 최고수준이다. 이자수익 측면에선 은행들의 살림살이가 좋아졌다는 의미다.
주택담보대출금리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5.9%로 전달보다 0.03%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 5월 5.25%까지 내렸다가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해 11월 소폭 내리기는 했지만 한달만에 다시 오른 것이다.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5.95%로 전달보다 0.05% 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금리와 보증대출금리는 올랐지만 예적금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내려서다. 특히 신용대출금리는 6.12%로 전달보다 0.13% 포인트 큰폭으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같은 기간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0.03% 포인트 오른 것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신용대출금리가 크게 떨어진 데 대해선 "일부 은행이 우량고객을 대상으로 금리 우대폭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대출에선 중소기업대출금리가 오른 반면 대기업대출금리는 내렸다. 중기대출금리는 5.89%로 전달보다 0.01% 올랐지만 대기업은 5.45%로 0.22% 포인트나 떨어졌다.
전체 수신금리는 전달보다 오른 걸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3.7%로 전달보다 0.16%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정기예금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순수저축성예금금리가 3.71%로 0.19% 포인트나 뛰었다.
시장형금융상품발행금리도 0.11% 포인트 오른 3.67%를 기록했다. 한은은 CD나 환매조건부채권(RP)를 비롯해 금융채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은행 중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전달보다 0.1% 포인트 올랐고 대출금리는 0.25% 포인트 내렸다. 신협도 예금금리가 0.06% 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0.17% 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