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출시하는 상품의 이름을 '채움'으로 통일하고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주부터 예금과 대출, 카드 등에 이르는 '채움 패키지'를 출시할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오는 9일부터 RF방식 청소년 전용카드인 'NH채움autoPASS카드'의 발급을 시작한다. RF방식이란 자동화기기(CD/ATM)를 이용할 때 패드에 접근시키는 것만으로 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을 의미한다. 인식기에 교통카드를 갖다 대는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선불 교통카드와 전자통장, 현금카드 기능이 하나로 결합된 청소년 전용 상품으로 경기, 인천지역의 중고등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발급된다. 교통카드 자동 충전을 신청하면 교통카드 잔액이 5000원 아래로 떨어질 때마다 자동으로 1만원이 충전되는 기능이 있고, 크기가 작아 청소년들이 액세서리처럼 휴대하기도 쉽다.

10일부터는 사회공헌도와 대출을 연계한 '채움드림론'이 판매된다. 사회공헌을 하면 대출한도가 늘어나고 우대금리가 제공되는 형식이다.
대상은 △3자녀이상 다자녀가정 △장관이상 표창자 △모범납세자로 국세청장이나 지방청장 이상의 표창자 결혼 후 3년 이상 부모 봉양자 등이다. 사회공헌도와 관련 최고 0.3%포인트의 금리 인하 효과를 받을 수 있고, 거래실적에 따라서 최고 0.4%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이 가능하다.
농협은 또 이번주부터 '채움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예금, 적금, 펀드, 신용카드 관련 상품을 다수 내놓을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력 상품에는 '채움' 브랜드를 사용할 것"이라며 "농협 이미지를 '고객의 만족을 채워준다'로 만드는 데 '채움'이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농협이 '채움' 브랜드를 쓴 것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자체 브랜드 신용카드인 'NH채움카드'부터다. 지난달 내놓은 지역농협 전용 회전식 정기예금에도 'NH채움 토지보상예금'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많은 관심을 받고 출시된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상품도 'NH채움 모기지론'이라고 명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농협의 신용(금융)부문이 독립하면 시중은행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해야 하는데, '채움'의 브랜드화는 이에 대한 하나의 대비책으로 보인다"며 "시중은행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