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이용자 55%, 사는 집 자녀에게 안준다

주택연금 이용자 55%, 사는 집 자녀에게 안준다

정진우 기자
2010.07.21 14:53

주택연금 월지급금, 가입자 월수입의 70%차지

주택금융공사가 취급하는 주택연금에 가입한 사람의 55%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상속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월 지급금이 가입자 월 수입액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HF)는 주택연금 출시 3주년을 맞아 고령층의 주택금융 전반에 대한 실태와 주택연금에 대한 인식, 이용행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2010년도 주택연금 수요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설문 조사는 주택을 보유한 일반 노년층 1500가구와 주택연금 이용자 687가구, 주택연금에 대해 상담을 받은 후 신청하지 않은 205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5월10일부터 6월11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의 월 평균 수입은 137만 원이었고 그 중 주택연금 월 지급금은 94만 원으로 약 70%를 차지했다. 이는 주택연금 노후생활의 주요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0세 이상의 일반 노년층은 월 수입액(135만 원) 중 근로소득이 47%,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이 20%를 차지했다. 월 수입액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46%며, 부족하다고 느끼는 금액은 월 55만 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태에서 준비해 놓은 노후 대책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비율은 일반 노년층이 11%에 불과했다. 근로소득이 감소하는 은퇴 후의 노년에 대한 대책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보유 주택에 대한 상속 의향은 일반 노년층이 79%, 주택연금 이용자가 55%로 나타났다. 2008년 조사 대비 각각 8%포인트, 7%포인트 하락해 상속에 대한 의향이 낮아지는 추이를 보였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이유는 △자녀에게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55%) △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37%) △조금 더 풍족한 삶을 누리기 위해(3%) 등으로 조사됐다. 가입자들은 가입 당시 '월 수령 금액', '평생 지급', '평생 거주', '부부 보장' 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주택연금 이용자 중 89%가 보통 이상의 만족도를 표시했다"며 "주택연금을 타인에게 추천하려는 비율은 63%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수시인출 대상과 한도 확대, 인지세 등 초기비용 인하 등 제도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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