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계열 진흥기업 '부도위기'

효성 계열 진흥기업 '부도위기'

오상헌 기자
2011.02.15 09:41

(상보)2금융권 '견질어음' 교환신청 1차부도… 오늘밤 12시까지 못막으면 최종부도

자금난으로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를 신청했던진흥기업(942원 ▲21 +2.28%)이 '1차부도'가 난 것으로 확인됐다. 진흥기업은 15일 자정까지 어음을 막지 못할 경우 '최종부도' 처리된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전날 제2금융권인 S저축은행에서 교환을 신청한 190억원 규모의 견질어음(금융기관이 기업에 대출해 줄 때 담보로 받는 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를 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진흥기업이 어제 한 저축은행에서 교환을 신청한 견질어음을 막지 못해 1차부도가 발생했다"며 "오늘 밤 12시까지 처리하지 못 하면 최종부도 처리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진흥기업의 현금 유동성이 바닥난 상태여서 대주주인 효성의 지원없이는 부도를 막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진흥기업 채권단 관계자는 "효성의 입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진흥기업이 신청한 '워크아웃'도 사실상 진행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우려한 대로 진흥기업에 1차부도가 발생한 건 2금융권에서 여신 회수 작업에 나섰기 때문"이라며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소멸된 상황에서 2금융권 협조없이 채권단 지원을 검토하고 워크아웃 계획을 짜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흥기업은 효성그룹 계열사로 201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43위의 중견 건설사다. 지난해 6월 실시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 당시에도 자금난이 심했으나 효성의 자금 지원 약속으로 A~D 4개 등급 중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판정을 받았다. 효성은 실제 같은 해 7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3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지금까지 총 2000억원 이상을 진흥기업에 투입했다.

그럼에도 2008년 말 235.18%였던 진흥기업의 부채비율은 2009년 290.95%로 높아지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단기차입금 규모도 2008년 2018억원에서 2009년 3223억원로 급증했다. 부산과 울산 등지에서 미분양 물량이 대거 발생하는 등 지방건설 사업 부진이 유동성 문제를 야기시켰다. 진흥기업은 결국 지난 11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채권단 공동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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