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발급카드가 '지갑속 점유율' 좌우

최초 발급카드가 '지갑속 점유율' 좌우

김유경 기자
2011.04.12 10:00

소비자는 자신이 최초로 발급받은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는 해외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개인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싱가포르 신용정보회사(CB)인 CBS(Credit Bureau Singapore)가 지난해 4월 신용카드를 2개 이상 보유한 75만명의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약 40%가 최초 개설 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번째로 발급 받은 카드의 이용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소비자는 31%로 집계됐다. 세번째 발급받은 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소비자는 15%, 네번째 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소비자는 7% 등의 순이었다.

반면 최근에 개설된 카드일수록 충성도가 떨어지며 이용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 개설 순위가 밀릴수록 최대 이용액 소비자 수는 절반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결과는 2009년 4월에 조사한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왔다. CBS가 신용카드를 2개 이상 보유한 70만명의 소비자를 분석한 결과 최초 개설 카드의 이용액이 가장 많은 소비자는 40%였고, 두번째 카드는 32%, 세번째 카드는 15%, 네번째 카드는 7% 등이었다.

이는 고객에게 최초 신용카드를 발급한 금융기관이 가장 높은 '지갑 속 점유율(share of wallet)'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갑속 점유율'은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 CBS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최초 발급 카드의 평균 이용액은 3155달러로 두번째 카드의 평균 이용액 1447달러의 두배를 넘었다.

최초 발급 카드에 대한 충성도는 소비자가 나이가 들고 자산을 축적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나 기타 투자상품과 같은 서비스를 해당 카드사나 은행에서 추가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해 4월 기준 한개 카드만 사용하는 소비자의 평균이용액은 2453달러로 나타났다. 한개의 카드만 사용하는 소비자는 55세 이상의 남성이 가장 많았으며 20대 남성이 그 뒤를 이었다.

KCB 연구소의 채민숙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분석결과는 최초 발급 카드에 대한 고객충성도가 높음을 시사한다"며 "카드사는 최초 카드 발급 고객을 보다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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