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스마트브랜치 오픈 일정들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갈 전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스마트지점을 선보일 예정이던 KB국민은행이 스마트브랜치 1호점 개점을 8월 중순으로 미뤘다.
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IFC서울(서울국제금융센터) 1층에 330m²(100평) 규모로 스마트브랜치 1호점을 5월 중순에 개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3개월 후인 8월 중순으로 연기했다.
통상 지점 개점을 위한 공사는 한 두 달이면 마무리되지만 IFC서울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야간에만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공사 기간에 차질을 빚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스마트기기 개발은 예정대로 5월에 완료되지만 공사일정이 예상보다 두 배 길어지면서 7월 말에나 공사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개점일은 휴가철이 지난 8월20일쯤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에 뒤질세라 잇따라 상반기내 스마트지점 오픈 계획을 밝혔던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은 오는 6월 신촌 등 대학가를 중심으로 스마트지점을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은행 관계자는 개점시기가 7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스마트 브랜치를 오픈할) 건물을 정하지 못했다"면서 "오픈 일정이 7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초 일정에 맞춰 스마트브랜치를 오픈하더라도 스마트기기의 개발 수준은 중간단계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는 "우선 대학가에 소형 스마트브랜치를 낼 계획"이라면서 "다만 시스템을 계속 개발중이라 스마트기기로 할 수 있는 업무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기존 일정대로 상반기내 스마트지점 오픈을 추진중이다. 대학가의 스마트브랜치 3군데는 정해졌고, 사무실 밀집지역은 아직 검토중이다. 다만 기존 점포에 스마트기기를 설치하는 것은 6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지점을 낸다고 해서 다른 은행들도 준비를 서둘렀다"며 "국민은행이 늦어지면서 은행권 전체적으로 스마트지점 오픈이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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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들이 추진하는 스마트 브랜치는 스마트기기를 통해 고객이 직접 금융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그동안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서도 조회, 계좌이체 등을 고객이 직접 할 수 있었지만 스마트기기는 직접 할 수 있는 금융거래가 더 많다. 예금·적금·펀드 신규가입, 스마트폰·인터넷·폰뱅킹 신청, 자동이체 등록은 물론 대출신청, 체크카드 신청에 이르기까지 80여 가지를 소비자가 직접 할 수 있다. 스마트기기를 이용할 경우 번호표를 뽑고 기다릴 필요도 없지만 수수료도 저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