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납치 빙자 사기범] "ㅇㅇ엄마시죠? 잠시만요 ㅇㅇ아, 빨리 얘기해줘"
*[AI 자녀사칭 목소리] "흑흑... 엄마.. 아저씨가 때렸어.."
*[납치 빙자 사기범] "울지 말고! 방금 내가 술 마시고 길가에서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얘가 욕을 했어요. 나한테 성의 표시로 술값이라도 보내줘. 50만원만 입금해. 지금 통화 중인 상태로 입금해."
설 명절은 택배회사나 정부, 금융기관, 가족이나 지인 등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는 시기다. 금융당국이 누구나 쉽게 기억해 실천할 수 있는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가지 기본 행동수칙을 만들었다.
#. 사기범들은 미성년 자녀의 이름과 다니는 학교·학원명 등을 언급하며 자녀 납치를 빙자해 겁을 준 뒤 금전을 요구한다. 자녀의 목소리 등을 AI(인공지능)으로 조작해 들려주기도 해 심리적인 동요로 정상적인 상황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급박한 상황이더라도 일단 전화를 끊고 학교·학원·지인 등에게 직접 확인하거나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전화를 끊기 어려운 경우라도, 주변 사람·지인 등에게 도움을 청해 경찰에 신고하고 가족 등의 신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 최근 빗썸의 오지급 사고 관련 보상금 지급 발표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미싱 피해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앱 주소(url)이 포함된 휴대폰 문자(SMS)나 카카오톡 등 메시지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클릭하도록 유도, 개인정보, 금융거래정보 등을 탈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빗썸은 보상금 지급 관련 개별 안내를 아직 실시하지 않았으며, 향후 고객 안내시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 포함하지 않을 예정이다. 빗썸 오지급 보상금 안내 메시지에 URL 링크가 포함돼 있다면 100% 사기이므로 절대 클릭하면 안 된다. 문자·카톡 메시지에 포함된 출처가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할 경우 악성앱이 설치돼 개인정보 유출 및 금융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구속수사가 아닌 약식수사를 받으려면 금융감독원에 본인이 직접 출입해 본인이 사용하는 휴대폰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 출입 허가증이 승인이 날 때까지 시간이 걸리니 대기를 해야하는데, 다른 사람 목소리가 섞이면 안 되니까 혼자 조용히 머물 수 있는 곳으로 가세요. 근처에 호텔이나 모텔 등 숙박업소가 있나요? 본 건으로 발생하는 경비는 비용처리를 해줄테니 근처 저렴한 모텔에 입실하도록 하세요."
이같은 보이스 피싱 유형도 있다.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겁을 준 뒤 구속수사를 면하게 해주겠다는 등의 이유로 모텔에 혼자 투숙하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이는 피해자를 가족을 포함한 외부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수법이다. 수사기관은 절대로 모텔 투숙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즉시 전화를 끊은 뒤 경찰에 신고하거나 가족 등 지인에게 현재 상황과 위치를 공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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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은 본인도 모르게 명의도용 금융거래가 이루어져 발생하는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여신거래, 비대면 계좌개설 및 오픈뱅킹 안심차단서비스를 출시해 운영중이다. 안심차단서비스는 현재 이용중인 금융회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 또는 은행 모바일뱅킹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사기범에 의한 무단 해제를 방지하기 위해 서비스 해제는 영업점에서 대면으로 본인확인 후에만 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검찰,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심적인 압박감을 주거나 자녀·친인척 음성을 AI 변조해 급박한 상황을 연출하는 등 피해자의 심리적 불안을 조장하면서, 정상적 판단이 흐려지는 것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횡행하는 범죄수법을 숙지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면 상당수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