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총데이, KB·우리 긴장감 '팽팽'

금융권 주총데이, KB·우리 긴장감 '팽팽'

변휘 기자
2013.03.22 09:35

[주총현황]

22일 K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 등의 주주총회를 맞아 금융권 안팎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이른바 'MB맨' 금융권 CEO들의 '물갈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와중에 열리는 주총인 탓에,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주요 경영진의 거취 및 향후 금융권의 진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이른바 'ISS보고서' 논란이 불거졌던 KB지주 주총이 최대 관심사다. 주총 분석기관인 ISS가 이경재·배재욱·김영과 등 3인 사외이사의 선임을 반대한 과정에 어윤대 회장 최측근인 박동창 전 전략담당 부사장이 개입한 사실이 적발, 보직 해임되면서 경영진과 사외이사 간의 갈등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KB지주 측은 "어 회장의 즉각적인 박 부사장 보직 해임 및 주주들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 작업으로 ISS 보고서의 왜곡된 측면을 외국인 및 기관투자들에게 이해시켰다"고 말했다. 지분 8.24%를 보유하고 있는 국민연금도 이사진 선임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논란을 반영하듯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마련된 KB지주 주총장은 일찌감치 발걸음을 한 주주들의 발걸음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KB지주 관계자는 "주총 시작 시각인 오전 10시까지 2시간이나 남았는데 주주들이 예상보다 많이 오셨다"고 "작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라고 전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재선임안이 잡음 없이 통과될지도 관심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가 "제일 청탁이 많은 곳이 우리금융"이라며 인사 문제를 직접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일부 기존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재선임안 역시 관심사다. 기존 사외이사들 다수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들로 평가받고 있는 탓에 소액주주들의 반대 입장을 예고해 잡음이 예상된다. 앞서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내정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제일 청탁이 많은 곳이 우리금융"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지주 민영화 문제가 논의될지도 관심사다. 역시 신 위원장이 최근 "우리지주를 다른 금융지주와 합치는 '메가뱅크 방식'으로 민영화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팔성 회장 등 경영진과 주주들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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