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TX팬오션 결국 법정관리 전망

단독 STX팬오션 결국 법정관리 전망

박종진 기자
2013.06.05 14:29

산업은행, 긴급유동성자금 2000억 요청 '거부'…"법정관리 결정"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STX그룹의STX팬오션(5,630원 ▼40 -0.71%)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산업은행에 긴급 유동성자금 200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이 난색을 보인 탓이다.

5일 금융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STX그룹은 조만간 법원에 STX팬오션의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은 STX건설에 이어 STX팬오션까지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는 것.

매각을 추진했던 STX팬오션은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자 당초 산업은행이 인수해주기로 했다. 그러나 예비실사 결과 부실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자 산업은행이 결국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팬오션 측은 이날까지 산업은행에 긴급 유동성 자금 2000억원을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은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STX 측이 산업은행의 지원불가 입장에 따라 법정 관리행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비공개와 공개 매각에서 모두 실패한 STX팬오션은 지난 1분기에만 당기순손실 7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도 마이너스 369억원이다.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전체 STX그룹의 구조조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주사인 ㈜STX(3,530원 0%)와STX조선해양,STX중공업(114,600원 ▲18,200 +18.88%), STX엔진이 각각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1조4000억원의 신규 지원을 받게 됐지만 그룹 정상화에 핵심 고리 역할을 하는 STX팬오션의 법정관리행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STX팬오션은 그룹 내 계열사에 주문해놓은 물량이 많아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계열사 정상화가 줄줄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국내 3대 해운사 중 하나인 STX팬오션의 불똥이 현대상선이나 한진해운 등 다른 그룹사에 튀지 않을까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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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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