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적금'과 '2.5% 예금', 어디에 가입할까

'4% 적금'과 '2.5% 예금', 어디에 가입할까

한은정 기자
2018.06.02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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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가족]예금과 적금의 이자계산법은…같은 금리면 적금이자는 예금 절반 수준

[편집자주] 머니가족은 50대의 나머니 씨 가족이 일상생활에서 좌충우돌 겪을 수 있는 경제이야기를 알기 쉽게 전하기 위해 탄생한 캐릭터입니다. 머니가족은 50대 가장 나머니씨(55세)와 알뜰주부 대표격인 아내 오알뜰 씨(52세), 30대 직장인 장녀 나신상 씨(30세), 취업준비생인 아들 나정보 씨(27세)입니다. 그리고 나씨의 어머니 엄청나 씨(78세)와 미혼인 막내 동생 나신용 씨(41세)도 함께 삽니다. 머니가족은 급변하는 금융시장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올바른 상식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방법, 주의사항 등 재미있는 금융생활을 여러분과 함께 할 것입니다.

#30대 직장인 나신상씨는 매달 100만원씩을 연 3% 정기적금에 불입하고 있다. 연 3%의 높은 이자를 받기 위해 나신상씨는 매달 신용카드를 일정 금액 이상 사용하고 월급을 이체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도 열심히 지켰다. 나신상씨는 1년이 지나면 원금 1200만원과 함께 이자 36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적금 만기가 되었을 때 기대는 무너졌다. 이자는 고작 16만4970원으로 자신이 생각했던것보다 절반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은행들이 연 3~4% 수준의 고금리 적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부분 정기적금의 금리가 연 1~2%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가 2배 가까이 뛰어 일부 적금 상품은 가입금액이 수 조원 단위로 몰리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은행 정기적금은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다. 현재 대부분 정기예금 금리는 연 2~3% 수준이다. 은행들이 정기적금에 대해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건 이자 지급방식에 차이가 있어 정기적금의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같은 금리 수준이라 해도 정기적금은 정기예금보다 만기시 이자가 절반 수준에 그친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의 이자계산법 차이는=정기예금은 목돈을 일시에 맡겨놓고 이에 대해 이자를 지급한다. 하지만 정기적금은 총 불입한 금액에 대해 금리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불입한 금액에 대해 만기까지 남은 개월수를 계산해 이자가 붙는다. 여기에 정기예금이든 정기적금이든 발생한 이자에 대해선 이자소득세 15.4%를 내야해 이자는 더욱 줄어들게 된다.

예를 들어 1200만원을 연 3%를 주는 1년제 정기예금에 묶어두면 세전이자는 36만원이며 이자소득세 5만5440원을 제외하면 만기에 손에 쥐게 되는 이자는 30만4560원이다.

그런데 나신상씨의 사례처럼 1200만원을 한꺼번에 넣지 않고 매달 100만원씩 연 3%를 주는 1년제 정기적금에 가입한다고 하면 이자는 더 작아진다. 이 경우 첫 달에 불입한 100만원에 대해서는 1년치 이자인 3만원(세전)이 붙지만 두번째 달에 불입한 100만원에 대해서는 11개월치 이자인 2만7500원의 이자만 붙는다. 이렇게 매달 넣는 금액에 대한 이자가 감소해 마지막달에 불입한 100만원에 대해서는 한 달치 이자인 2500원만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만기에는 이자 19만5000원이 붙고 여기서 이자소득세 3만30원을 제외하면 실제로 받는 이자수익은 16만4970원에 그친다.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더 높은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어떨까. 1200만원을 연 2.5% 정기예금에 한꺼번에 넣는 경우와 100만원씩 나눠 현재 최고 적금이자 수준인 연 4% 정기적금에 넣는 경우를 비교해보자. 예금이자는 세후 25만3800원, 적금이자는 세후 21만9960원이다. 이자율은 적금이 1.5%p 더 높지만 실제 이자수익은 예금이 더 높다. 만약 연 4.62% 정도의 정기적금에 가입하면 세후 이자가 25만4054원으로 연 2.5%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하다.

◇은행권 최고금리 예·적금은=현재 은행권에서 우대금리까지 합쳐 적금은 최고 연 4.70%, 예금은 최고 연 2.60%의 금리를 제공한다.

최고금리를 주는 적금은 우리은행의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으로 최고 연 4.7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1.80%이며 첫거래, 급여·연금·공과금 이체, 신용카드 거래 등을 우대요건을 충족해야 최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경남은행 카드플러스적금은 신용카드결제증가액, 거래실적 등 우대이율을 받으면 최고 연 4.20%가 가능하다. 기업은행의 IBK썸통장은 첫 거래고객이 계약기간 중 썸타기서비스를 통해 썸친구와 서로 친구등록을 하면 최고 연 4.0%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수협은행 잇자유적금 최고 연 3.40%, 부산은행 걷고싶은 갈맷길적금 최고 연 3.30%, 신한은행 KBO리그 적금 최고 연 3.30% 등 올해 연 3% 이상을 주는 적금이 다수 출시됐다.

우대요건 없이도 기본금리가 높은 적금은 수협은행의 모바일 전용 잇자유적금(연 2.60%)으로 첫고래, 마케팅동의, 자동이체 등을 통해 최고 연 3.40%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연 2.55%), 광주은행 쏠쏠한마이쿨적금(연 2.20%), 우리은행 우리스마트폰적금(연 2.20%) 등도 기본금리가 높은편이다.

예금 중에선 부산은행의 My SUM(마이 썸) 정기예금(최고 연 2.60%), 케이뱅크의 주거래우대정기예금(최고 연 2.50%), 경남은행 다모아정기예금(최고 연 2.50%), 대구은행 아이M예금(최고 연 2.31%) 등이 최고 금리를 주고 있다.

기본 금리가 높은 상품은 코드K정기예금(연 2.25%),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연 2.20%), 산업은행 KDB Hi정기예금(연 2.13%), 케이뱅크 주거래우대 정기예금(연 2.10%), 광주은행 쏠쏠한마이쿨예금(연 2.1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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