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가장 신용점수가 높은 고신용자의 가계대출 금리를 전월 대비 모두 올렸다. 반면 신용점수가 가장 낮은 저신용자의 금리는 대폭 인하했다.
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은행이 9월 신규 취급한 최고 신용점수 기준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4.08%로 8월 연 4.03%에 견줘 0.05%포인트(P) 올랐다. 같은 기간 5대은행의 최저 신용점수 기준 평균금리는 연 7.02%로 전월 연 7.52%보다 0.5%P 내렸다.
가장 신용점수가 높은 차주들의 금리를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 0.03%P △신한은행 0.02%P △우리은행 0.01%P △하나은행 0.04%P △농협은행 0.17%P 인상했다. 반면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가장 신용점수가 낮은 차주들의 금리를 △국민은행 0.26%P △신한은행 0.50%P △우리은행 0.83%P △농협은행 1.12%P 인하했다.
은행들은 신용평가사의 개인신용점수에 따라 1000점부터 50점 단위로 총 9개 구간의 평균 금리를 공시한다. 올해 들어 5대 은행의 최고 신용자 금리가 모두 오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저 신용자의 금리가 평균 0.5%P 떨어진 경우도 이례적이다. 이 기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는 연 2.50%로 같았다.
이에 금융권에선 은행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지난 9월 9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고신용자 대출금리를 높여 저신용자 이자 부담을 낮추자"는 취지로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