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스테이블코인 사업 속도…'리플' 손잡고 해외송금 고도화

케이뱅크, 스테이블코인 사업 속도…'리플' 손잡고 해외송금 고도화

김미루 기자
2026.05.21 13:50
케이뱅크 전경. /사진제공=케이뱅크
케이뱅크 전경. /사진제공=케이뱅크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발판으로 디지털 자산 사업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모델을 검증하는 한편 태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시장과의 협력도 확대하며 은행권 디지털 자산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리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해외송금 혁신을 위한 협력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케이뱅크가 추진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전략을 구체화하는 취지다. 케이뱅크는 리플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인프라를 활용해 기존 해외송금 구조의 한계를 보완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자산 TF 신설…리플과 '기술검증' 진행

케이뱅크는 업비트 제휴로 확보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력과 IPO 이후 마련한 자금을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결제·송금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수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향후 약 100억원을 투입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관투자자 거래 확대에 대비한 인프라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사업 기반 마련도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K-STABLE'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12건, 지난 1월 'Kbank Wallet' 등 관련 상표권 13건을 추가로 출원했다. 지난해 7월 각 부문 핵심 인력을 차출해 디지털 자산 사업을 전담하는 '디지털자산 TF'도 신설했다.

케이뱅크와 리플은 리플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월렛 '팰리세이드'를 활용한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1차 PoC에서 별도 애플리케이션 기반 송금 구조를 검증했고 2차 PoC에서 고객 계좌와 은행 내부 시스템을 연동해 실제 금융 환경에서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점검 중이다.

특히 은행 코어 시스템과 연계해 해외 거점 국가로 자금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직접 전송하는 '온체인(on-chain)' 송금 방식을 검증 중이다. 단순한 사업 검토를 넘어 실제 은행 시스템과 연계한 기술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용화를 염두에 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향후 핵심 인프라 될 것"

해외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부터 태국과 UAE 등 디지털 자산 활용도가 높은 국가에서 기관, 금융사들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국제송금망(SWIFT)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빠르고 비용 효율적인 결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규제 준수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축적한 자금세탁방지(AML)와 대용량 거래 처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특정금융정보법과 글로벌 규제를 동시에 충족하는 사업 모델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은 향후 디지털 자산 시장을 이끌어갈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상장 이후 확보한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선진 금융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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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루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미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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