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토스페이먼츠 합병… LG유플러스 물적분할 후 6년여만
"경영 효율화 목적"… 토스 산하 여러 계열사로도 확대 여부 주목

LG유플러스에서 물적분할됐던 토스페이먼츠가 모회사 비바리퍼블리카(토스)로 흡수돼 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영 효율성과 사업 경쟁력 강화가 합병의 배경인데 토스의 여러 다른 계열사로도 그룹 구조 개편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전날 토스페이먼츠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존속회사는 토스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1월30일이다. 이에 앞서 오는 9월1일 밴(VAN) 사업을 물적분할해 '토스밴'을 먼저 설립한다. 이후 PG 중심의 잔존 법인이 흡수되는 구조다.
토스는 이미 토스페이먼츠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합병 이후 토스 자본금과 경영권 및 지배구조 변동은 없으며 연결 기준 재무 상태와 영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
토스페이먼츠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이며 토스 결제 생태계 구성의 핵심이다. 토스는 2019년 LG유플러스의 PG 사업부를 36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LG유플러스가 해당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서 토스페이먼츠가 출범했다.
이후 중국 앤트그룹이 토스페이먼츠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됐다. 토스는 올해 초부터 앤트그룹과 잔여 소수 주주 지분을 모두 사들였고 지난달 토스페이먼츠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오는 11월 예정대로 합병되면 LG유플러스에서 떨어져 나온 토스페이먼츠가 6년 만에 토스 본체로 돌아가는 셈이다.
토스는 합병 목적을 '경영 효율성 증대와 사업 경쟁력 강화'라고만 밝혔다. 실제로 토스페이먼츠는 출범 후 수백억원대 적자를 지속해왔다. 지난해에야 적자 규모가 약 160억원으로 줄었다. 부채 규모는 8264억원인데 가맹점에 지급해야 할 정산대금 성격의 예수금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게다가 토스페이먼츠는 150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었다. 표면이자율이 연 12%, 보장수익률은 연 16%에 달했다. 이에 지난해 토스페이먼츠 금융비용은 351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사채는 지난 2월 토스의 지급보증을 받은 1000억원 규모 대출 등으로 상환됐다.
토스페이먼츠가 합병되면 토스 본체로 자금 조달과 재무관리를 일원화하면서 이같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토스의 간편결제 서비스 '토스페이'와 맞물려 사업상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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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효율화가 목적이라면 토스의 다른 계열사도 미래에 본체로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토스는 산하에 △토스플레이스(결제 단말기) △토스씨엑스(콜센터) △토스모바일(알뜰폰) △토스인컴(세무) 등 다양한 종속 기업을 두고 있다. 토스플레이스를 제외하면 토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기에 합병하기에도 용이하다.
이 중에서 결제 단말기 사업을 하는 토스플레이스는 몇 년째 수백억원대 적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이 801억원에 달했다. 다만 토스플레이스는 아직은 결제 단말기 보급에 투자를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별도 법인으로 두면서 따로 사업을 관리하는 게 나으며 토스페이먼츠 사례를 그대로 적용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합병 배경으로 "조직과 의사결정 체계를 일원화하고 경영 효율성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