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지난달 'PLCC 2.0' 용어 정립… 올해 2.0 체제 원년
데이터 동맹 강화… '유니버스' AI 플랫폼 파트너사에 제공
내년 상반기까지 PLCC 리뉴얼 완료…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현대카드가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파트너사에 AI(인공지능) 플랫폼 '유니버스'를 무료로 제공하며 데이터 동맹을 강화한다. 문화 마케팅과 파트너사 핵심 사업으로 협업 범위를 넓히고 고연회비 프리미엄 상품을 확대하는 'PLCC 2.0'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올해를 새로운 PLCC 전략의 원년으로 삼고 대대적인 상품 리모델링과 파트너사의 새로운 협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부터 이를 'PLCC 2.0'이라 명명했다.
현대카드는 2015년 이마트와 첫 PLCC를 선보이며 국내 PLCC 전략의 개척자로서 카드 업계를 선도해왔다. 현대카드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를 'PLCC 1.0' 시기로 규정했다. 지난해 파트너사 옥석 가리기로 전환기를 거친 뒤 올해부터 본격적인 2.0 전략을 선보이기로 했다.
PLCC 2.0의 핵심은 브랜드별 혜택을 앞세워 회원을 확보하던 단계에서 나아가 AI와 문화 콘텐츠 등 현대카드의 역량을 파트너사 사업에 접목하는 것이다.
현대카드는 PLCC가 경쟁 카드사가 진행하는 단순한 '제휴 카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한다. 제휴카드가 여러 고객에게 똑같은 메뉴를 제공하는 '급식'이라면 PLCC는 맞춤형의 '케이터링'이라는 것이다.
류수진 현대카드 PLCC본부장(전무)은 "PLCC 모델은 회사 대 회사로 서로 상업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깊이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단순 제휴 모델과 달리 독점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PLCC 2.0 전략에서 데이터 동맹을 강화한다. PLCC 파트너사들이 2억6000만명 규모의 현대카드 회원 접점을 공유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동 마케팅도 진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현대카드가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유니버스'를 PLCC 파트너사에 제공한다. 파트너사는 자체 AI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도 유니버스를 통해 고객 분석이나 예측 등으로 초개인화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

류 본부장은 "오직 우리의 PLCC 파트너사에만 무료로 제공한다"며 "이것이 PLCC 2.0의 중요한 축의 하나인 '유니버스 포 파트너스'(U4P)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유니버스를 2024년 일본 스미토모미쓰이카드(SMCC)에 수출하기도 했다. 개발에만 약 1조원을 투입했으며 해외에 적극적으로 수출하려는 AI 플랫폼을 국내 파트너사엔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제네시스에 U4P를 도입한 이후 주요 파트너사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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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사와 문화 마케팅도 공동으로 강화한다.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세계 정상급 여자 테니스 선수 6명이 참가하는 'THE SIX'를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스타링크 기반 무료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에도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했다.
2.0 체제를 맞아 PLCC 상품도 내년 상반기까지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브랜드별 이용 특성을 반영해 혜택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달 출시한 연회비 80만원 '제네시스 현대카드'가 대표적이다. 지난 8월 개편한 네이버·올리브영 카드는 연회비와 전월 이용 실적 문턱을 낮추고 적립 혜택을 강화했다.
류 전무는 "그간의 노하우로 내년 상반기까지 전체 상품을 리뉴얼한다"며 "더 영혼 있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많이 퍼주는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