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을 분석하면서 새로운 바이든 시대의 외교 정책의 방향성을 진단하는 ‘바이든 플랜’(부제: 위기의 한반도 외교, 바이든의 해법은 무엇인가?)이 출간됐다.

바이든 플랜은 저자인 이승원이 정치부 기자로서 오랫동안 현장 취재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부시·오바마·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교 검토하면서 그들이 역대 한국 정부와 북한 정권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상세하고 폭넓게 다룬 책이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한반도를 둘러싼 중요 정치적 이슈는 물론, 바이든의 정치 성향을 비롯해 새로운 미국 대통령으로서 그가 펼쳐나갈 세계 외교의 방향성까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의 러브레터는 없다!
트럼프 타워를 무너뜨린 조 바이든, 위기의 한반도 외교를 풀어나갈 그의 해법을 살펴본다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미국의 힘을 드러내는 데 급급했던 트럼프의 ‘보여주기’식 외교와 달리,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바이든은 특히 대북 정책에 있어 ‘기브 앤 테이크’(give and take)를 철저하게 따질 것이다. 트럼프가 김정은과의 실속 없는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반면, 바이든은 김정은을 향한 성과 없는 ‘러브레터’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바이든의 발언 속에는 트럼프와 다르게 북미 외교를 비롯해 관련국과의 외교 관계에서 ‘실리’를 철저하게 계산하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바이든 플랜에서 저자는 바이든 정부의 한반도 외교 정책을 예측하면서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 특히 바이든이 오바마 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냈고 36년간 상원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에 잔뼈가 굵다는 점을 중요 포인트로 지적한다. 바이든은 오바마 정부 시절의 부통령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내 정치경제 상황을 정상화·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다. 또한 한국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된 상황 속에서 한국 정부의 역할은 중요하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자주 삐걱거렸던 한미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한편, 동북아 외교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관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 대한민국
세계 평화와 안보, 국익을 지키기 위한 남한과 북한, 중국, 미국 간 치열한 외교 전쟁
독자들의 PICK!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이 북한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여러모로 달랐다. 특히 동맹 관계로 얽혀 있는 한국과 미국도 그 대응 방식에 차이를 보였고, 미국 내에서도 각 정부에 따라 그 변화가 심했다. 부시 정부의 대북 정책은 9·11 테러와 맞물려 돌아갔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에 북한이 포함되면서 한반도 내 긴장감이 고조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오바마 정부의 대북 정책은 ‘압박’이 주 키워드였다. 오바마 대통령 임기 동안 북한은 무모한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도발을 이어갔고, 이에 대한 미국의 강경 대응과 다시 이어진 북한의 도발 대응으로 북미 관계는 그야말로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바이든 플랜에서 저자는 대북 문제에 관해서 반드시 우리 정부가 주체적인 태도로 미국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 정부의 역할에 따라 한반도 외교 지형도가 새로 그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자는 여러 자료를 제시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을 전망한다.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에 대한 저자의 전망은 매우 중요하다.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은 그동안 세계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미국과 대립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외교를 서로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다시금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2021년 1월 이후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의 공식적인 행보가 시작되면서 미중 갈등은 더욱 구체적인 양상으로 표면화될 것이다. 이러한 예고된 동북아 정세의 변화 속에서 한국 정부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바이든 플랜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바이든 플랜의 저자인 이승원은 2000년대 초반 일간지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주로 정치부 기자로 외교부, 통일부 등을 출입하며 기사를 썼다. 특히 제2차 북핵 위기 당시 ‘6자회담’을 현장에서 취재했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워싱턴대학(잭슨스쿨)에서 석사 논문을 썼다. 이 논문은 《Stanford Journal of East Asian Affairs》(2009, 겨울호)에도 실렸다. 북미 관계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2017년 북한대학원대학교에 진학했고 최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부터 시사평론가로 전업 후 라디오, TV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하면서 주로 정치 및 국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 TBS 라디오에서 ‘명랑시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