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딥엑스, 30여개 고객사 확보…"올 매출 목표 300억↑"

'AI반도체' 딥엑스, 30여개 고객사 확보…"올 매출 목표 300억↑"

성남(경기)=고석용 기자
2026.04.14 15:30

김녹원 대표 "삼성 2나노 공정으로 2세대 칩도 개발"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딥엑스 김녹원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칩 기술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앞세운 피지컬 AI 인프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딥엑스
딥엑스 김녹원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자체 칩 기술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앞세운 피지컬 AI 인프라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딥엑스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양산 1년도 채 안돼 현대차, 바이두 등 3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딥엑스는 올해 고객사를 100여개까지 늘리고 매출을 300억원(20억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리즈D 투자유치와 IPO(기업공개)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녹원 딥엑스 대표는 14일 경기도 성남시 딥엑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X-M1 양산 7개월만에 8개국, 8개 피지컬AI 전략산업 분야에서 30여곳에서 구매주문(PO)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DX-M1은 온디바이스AI, 피지컬AI 등에 특화돼 AI 추론을 지원하는 NPU(신경망처리장치)다. 엔비디아의 피지컬AI용 GPU(그래픽처리장치)인 '젯슨 오린'과 경쟁하는 제품으로 전력소비는 10분의 1, 연산속도는 2배 빠르다.

고객사 중에서는 현대차(491,500원 ▲13,000 +2.72%)그룹의 로보틱스랩,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도 포함돼 있다. 김 대표는 "현대차는 올해 초 배송로봇 '달이'에 DX-M1을 탑재하기로 하고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계열사 제품과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며 "앞으로 현대차가 추진하는 로봇 파운드리에서도 협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바이두는 지난해 12월 초도물량으로 DX-M1 4만장을 주문했다. 김 대표는 "OCR(광학문자인식) 솔루션에 DX-M1을 사용하려는 취지"라며 "바이두는 오픈소스 AI모델인 '패들패들', 드론, 로보틱스 등까지 확장하려고 하는 만큼 더 많은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딥엑스는 양산 전부터 300여개 기업과 테스트를 해온 만큼 하반기에는 고객사가 100곳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품 판매로만 2000만달러(약 300억원)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딥엑스는 지난해 매출 33억원, 영업손실 20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 2나노 공정으로 2세대 칩 개발…국내 IPO도 추진"
 (왼쪽부터) 딥엑스 고범석 이사, 김녹원 대표, 조영호 CFO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딥엑스
(왼쪽부터) 딥엑스 고범석 이사, 김녹원 대표, 조영호 CFO가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딥엑스

딥엑스는 이날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엔비디아 AI 개발 환경과의 높은 호환성을 꼽았다. 딥엑스는 엔비디아의 '아이작ROS'(로봇AI 개발 솔루션) 기반 개발코드를 유지하면서 최소한만 변형해 칩을 구동시킬 수 있는 'DXNN' 플랫폼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고객사가 익숙한 엔비디아 플랫폼으로 피지컬AI를 개발 뒤에 최종 반도체는 딥엑스 제품을 쓰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딥엑스는 내년 중 차세대 제품 'DX-M2' 양산 로드맵도 발표했다.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활용해 전력소비량을 5W 미만으로 더 낮추고 최대 80TOPS(초당 80조회 연산)성능을 내는 게 목표다. 높은 전성효율과 발열제어를 통해 배터리 기반 디바이스에서 매개변수 수천억개 규모의 AI모델을 연산시키는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딥엑스는 이같은 성과를 토대로 올해 시리즈D 투자유치에 나선다. 조영호 딥엑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투자유치 규모나 기업가치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현재 국내외 다수의 투자자들과 IR(기업설명회)을 진행하고 있고, 국민성장펀드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목표"라고 말했다.

시리즈D 투자유치가 마무리되면 IPO(기업공개)도 추진한다. 조 CFO는 "구체적 상장 시점은 논의된 바 없다"면서도 "진행 중인 투자유치 라운드가 마무리되면 대표주관사를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거론되는 나스닥 IPO 전망 등과 관련해서는 "국내 상장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기업이 더 커지면 ADR(미국 주식예탁증서)같은 듀얼상장은 고려는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고석용 기자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과 그들이 바꿔나갈 세상을 응원합니다.

공유